인천 앞바다의 오염은 이외에도 수도권 일대 연안 배후도시와 임해공업단지로부터의 각종 오염원 유입과 최근에는 홍수와 강우 등에 의해 바다로 밀려오는 생활쓰레기만도 매년 19만1천200여kg에 달하고 있어 해양오염은 갈수록 가속화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생활쓰레기 가운데 수거량은 고작 1.3%에 불과해 바다의 부영양화와 무산소화를 부추기는 한 요인이며 생태계마저 파괴되는 바람에 결국 옹진군 덕적도 해역(1등급)이 점차 2등급화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인천 앞바다로 유입되고 있는 쓰레기로 인해 해안의 부영양화와 무산소화가 가속되는 한 해양생태계가 큰 위협을 받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특히 유입쓰레기 가운데 37% 가량이 썩지 않는 비닐, 플라스틱류와 그물류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무분별한 갯벌매립 정책도 인천 앞바다의 정화기능을 크게 잃게 한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제는 인천 앞바다는 물론, 강화 앞바다까지 각종 유해 환경 물질기준치가 2~3등급으로 떨어져 있으며 생태계 파괴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때 인천 앞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각종 어·패류가 서식해 청정해역으로 꼽히던 게 이제는 자정능력을 상실한 죽음의 바다로 변질돼 가고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인천 앞바다를 살리기 위한 꾸준한 정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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