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은 개항 6년여에 접어든 현재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발돋움을 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의 하나로 인천공항은 지난해 10월 2001년 3월 29일 개항 이래 이용 여객이 1억 명을 돌파했다. 명실상부한 세계 수준의 국제공항으로 위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이 지금의 수준을 넘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공항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동북아 최고의 국제공항으로 서기 위해서는 여객은 물론 동북아 최대의 물류 허브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필요가 있음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이후 여객은 10.3%, 화물은 7.3%의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경쟁공항이라고 할 수 있는 홍콩, 나리타, 싱가폴 공항보다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화물 부문에 있어서는 이미 지난 2004년 말 기준으로 수출 및 수입 부문 모두 국내 1위를 차지해 부산항을 제치고 국내 최대의 무역관문으로 부상했다.

이런 성장은 지난해 11월 항공물류분야의 공동화, 표준화, 정보화 등 물류혁신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건교부가 주최하는 제13회 한국물류혁시 콘퍼런스에서 한국물류대상을 수상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그 동안 항공화물 수출입 절차의 개선을 위해 공항세관과 함께 특송화물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임시개청제도를 폐지, 24시간 통관체제를 구축했으며 신속하고 정확한 처리를 위해 공용화물 정보시스템(ACTIS)의 재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화물 추적의 효율성을 위해 전자태그(RFID)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화물항공기 승무원들을 위해 아시아 최초로 화물터미널에 별도로 관세, 출입국 심사, 검역을 위한 CIQ를 설치하기도 했다.

동북아 물류 허브 공항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물류단지 등 제반 여건 구축 본격화

인천공항의 올 해 목표는 운항 18만 회, 여객 2천800만 명, 화물 250만t 이다.

특히 동북아 허브 경쟁의 심화, 전문인력 부족 및 육성체계 미흡, 영종지역의 내국인 및 외국인 정주 여건 미흡 등은 물류 허브로 가는 길이 그리 쉽지만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역 개발 및 항공화물 운송비중의 증대, 세계적인 공항으로서의 위상 증대, 대규모 배후 소비시장 등의 여건은 인천공항이 항공 물류산업에 대한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물류단지 30만 평은 올 초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며 동측 화물터미널 15만 평과 북측 화물터미널 14만 평 역시 각각 올 초와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공항물류단지에는 현재 KWE, SchenKer, 범한 등 항공 물류업 및 제조업, 지원업 등 13개의 국내외 업체들이 입점해 있다.

이들 업체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물류 창고를 완공하기 시작했으며 올 해 말까지 각각 항공물류 창고를 준공할 예정이다.

또 동측 화물터미널에 대해서는 이미 양해각서를 체결한 DHL, TNT 등 투자기업들의 물류시설 건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북측 터미널은 화물항공사 등의 조기 투자유치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모든 업체의 물류 창고가 준공되고 화물터미널의 개발 및 운영이 본격화 되면 2006년 한 해, 인천국제공항은 실질적인 동북아 물류허브로 급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제업무단지의 조성도 동북아 최대의 물류 허브로 부상하기 위한 필요 구성요소로 접근되고 있다.

15만 평 규모의 국제업무단지I은 올해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1단계 5만 평은 개발이 완료돼 호텔 2동, 업무시설 4동, 상업시설 1동 등 7개 시설이 운영 중에 있고 나머지 2단계 10만 평은 올 해 말까지 부지조성공사를 완료할 예정으로 외자유치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국제업무단지II는 총 80만 평 규모로 현재 부지조성 및 국제업무시설 외자 유치를 위해 인천공항공사에서 투자의향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물류단지와 업무단지의 조성이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물류 허브의 위상을 구축할 것으로 보여진다.

◇동북아의 중심 인천공항

세계 최대물류기업 DHL이 지난해 북아시아 물류허브를 구축할 도시로 인천과 일본의 나고야, 중국 양쯔강 하류지역 도시 등 모두 3곳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미국의 물류관련 부동산개발회사인 AMB Property사는 1억 달러를 투자해 물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세계적인 기업들이 앞다퉈 인천공항을 아시아 물류 수송의 전초 기지로 점찍은 것에는 충분한 발전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부응하고자 인천시는 지난해 말 인천공항을 핵심 축으로 하는 동북아 항공물류 거점지대를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 해부터 항공물류 관련 기업 본사 유치 사업 확대, 항공물류 기업중심도시 개발, 복합물류단지 조기 개발, 항공물류 관련 전문 교육기관 설치, 지식기반 항공화물 물류체계 구축 등의 사업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먼저 항공물류 관련 기업 본사 유치를 위해 현황 조사 및 세부 추진 계획을 세우고 항공·물류기업 본사 유치 추진단을 구성, 운영키로 했으며 항공물류 기업중심도시 개발을 위해서도 추진단을 구성하고 올 해 안에 계발 기본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복합물류단지 우선 개발을 위해 건교부, 재경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토지개발공사 등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복합물류단지 개발 국비 지원을 추진하며 항공물류 전문교육기관 및 R&D센터 구축을 위해 기본 계획 수립과 이전 및 신설 비용 지원, 연구비 및 교육비 지원 등의 조례 제정을 구상하고 있다.

올 한 해는 인천국제공항의 미래를 확고히 하는 전략과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하는 해가 될 전망인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재희 사장은 지난해 인천공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동북아 물류허브 공항으로 육성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인천시 차원은 물론 현재 추진되고 있는 다양한 사업과 유치 전략 및 인천공항의 노력이 현실화 된다면 이러한 의지를 완성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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