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인천시 본청의 경우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동안 기록된 자료들이 일부 실·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0건 미만이며 특히 자료실 방에 담겨져 있는 내용 대부분 지난해 5월이전에 등록된 것이 많고 일부 부서는 자료실이나 새소식이 아예 단 한 건도 없다니 알만하다. 이같은 상황은 각 구청과 군청도 마찬가지여서 내용이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어느 구청은 세부사항을 클릭하면 내부 오류로 인해 창이 닫히고 있으며 어느 구청은 각 실·국 홈페이지의 새소식 및 자료실란에 등록된 글 모두 특정부서에서 올린 것이라고 한다. 또 실·과 홈페이지는 개설됐으나 업무소개만 담겨 있을뿐 새소식 및 자료실 방이 없는 자치단체가 있는가 하면 어느 구청과 군청의 경우 각 실·과별 홈페이지는 아예 개설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이버시대에 역행하는 기가 막힐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하겠다.
어느 기초의원이 구청 홈페이지의 내용이 매우 부실하다며 개선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수개월이 지나도록 수정되지 않는다고 게시판에 항의성 글을 올릴 지경이니 구청장이나 간부들은 자신들의 홈페이지도 챙기지 않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아니, 자신들도 보지않는 홈페이지를 주민들에게 조회하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이해를 하려해도 안된다. 각 부서 담당자를 지정하고 교육도 시켜 홈페이지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는 간부들의 해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 인천시는 얼마전 확대간부회의를 가지면서 인터넷 동영상으로 생중계까지 하는 등 사이버행정을 펴고 있다고 내세우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남보이기식보다는 알찬 행정이 더 시민을 위한 것이다. `문패'만 달아놓으려면 각급 자치단체는 아예 홈페이지를 폐쇄하는 게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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