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지역의 8개 고교에서 결핵환자 55명이 집단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결핵협회 인천시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교 2·3학년생 6만7천842명을 대상으로 결핵 검진을 실시한 결과, 이 가운데 74명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이 중 55명은 8개 고교에서 2∼13명씩 집단발생한 환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에서는 객담 검사에서 양성자가 2명 이상 나오거나 활동성 결핵환자가 3명 이상 나타나면 집단발생으로 보고 있다.
 
2005년엔 중학교 2학년생과 고교 2학년생 7만282명에 대한 검진에서 81명이 환자로 판명됐으며 이 가운데 12명이 3개 고교에서 집단발생한 환자이다.
 
지난해 결핵환자 집단발생 학교와 환자수가 전년보다 각각 2.7배와 4.6배나 늘어난 것이다.
 
2004년도엔 집단발생 학교는 없었으며 전체 환자수는 4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 환자중 객담검사에서 전염성이 있는 환자는 지난해 22명으로 전년의 20명에 비해 역시 증가했다.
 
결핵협회 관계자는 “작년엔 고 2·3학년생만을 대상으로 검진을 해 집단발병률이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고교생들은 연령으로나 학습량으로 볼때 면역력이 떨어질 때이고 감염성이 높은 환자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교육 당국의 건강관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환자로 판명된 학생에 대해선 2주간 등교중지조치를 내리고 투약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결핵예방과 체력 증진이 이뤄지도록 학교와 가정에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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