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자녀들의 초등학교 근거리 배정을 요구하며 연일 시위를 벌이던 안양 아크로타워 입주예정자 대책위(이하 대책위)가 교육청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15일 교육장 퇴진요구와 함께 삭발식을 갖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15일 안양교육청과 대책위에 따르면 대책위 소속 대표 4명과 안양교육청 관계자 5명은 이날 오전 11시께 안양교육청 3층 상황실에서 아크로타워 입주 자녀들의 초등학교 근거리 배정을 둘러싸고 대책회의를 개최했다는 것.
 
그러나 이 과정에서 대책위 관계자들은 교육청이 초등학교 근거리 배정에 대한 해결책은 전혀 제시하지 않고 상반된 의견만 제시한다며, 곧바로 교육장 퇴진과 근거리 배정을 요구한 뒤 교육청 출입구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대책위 K 씨는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책위의 초등학교 근거리 배정 요구는 교육장의 안일한 결정으로 인해 무참히 묵살됐다”며 “무기한 단식농성과 함께 아크로타워 입주 자녀들의 학군 문제 해결을 위한 안양시민 10만 명 서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윤기 안양교육장은 “초등학생들의 안전하고 가까운 통학로를 원하는 학부모들의 입장은 이해하겠지만 교육청 내부규정과 지침을 준수할 수밖에 없는 교육청의 입장을 학부모들이 이해해야 한다”고 밝혀 사실상 대책위의 입장을 수용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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