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김포∼상하이 홍차오(虹橋) 공항간 왕복 항공편 개설을 외교통상부에서 적극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동으로 적극 대응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김포∼홍차오간 노선개설은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 허브 전략은 물론 공항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면서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국제항공 노선의 집중화 및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3년 11월 김포∼하네다 노선 개설 이후 인천∼나리타 공항 이용객이 14.6% 가량 감소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그동안 김포공항의 국제선 유휴시설 활용과 인천공항보다 우월한 서울 접근성 등을 들어 김포공항 중심의 `한·중6일 비즈니스 셔틀 노선' 개설을 요구해 왔다.

  중국 상하이의 경우 국제선 위주의 푸둥(浦東) 공항과 도심에 자리잡고 있는 홍차오 공항이 있는 만큼 김포∼홍차오 구간을 이용하면 인천∼푸동 노선을 이용하는 것보다 1시간 이상 시간이 절약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김포공항에 국제선 단거리 노선을 허용할 경우 인천공항을 국제적 허브 공항으로 육성한다는 당초 방침과 배치된다며 관계 부처와 정치권을 상대로 기존 정책 유지를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

  또 인천공항 노선을 늘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현재 인천시가 준비 중인 인천지역항공사를 조속히 설립해 동북아 단거리 국제노선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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