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인천시민입니다.”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이하 인방사)는 지난달 28일 장병들에게 부대 주둔지인 인천의 역사와 전략적 중요성을 일깨우고 이를 통해 부대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인천 역사 전문가인 김창수 박사(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초빙, 인천에 대한 역사 강연회를 가졌다.

 이날 강연을 맡은 인천연구원 김 박사는 지난 20여 년간 인천학을 연구해 온 인천학 분야의 전문가로 인천의 역사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함께 인천의 도시적 특징, 그리고 문화의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벌어졌던 제물포 해전, 청일전쟁, 인천상륙작전 등의 주요 전쟁과 한반도 주변 정세와의 관련성을 근거로 인천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도권 서측 해역을 방어하는 인방사의 중요한 임무에 대해 설명했다.

 강연회를 통해 김 박사는 자신이 그 동안의 연구를 통해 확보한 개항기의 주요 사진들을 보여줘 장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등 강연의 효과를 높였다.

 특히, 김 박사가 한국사람들이 즐겨먹는 대표적인 음식 중의 하나인 자장면이 개항기 인천의 부두 노동자들이 먹던 음식이라는 사실을 알려줄 때에는 장병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강연을 듣는 등 시종일관 흥미있는 강연이 진행됐다.

 강연을 주관한 정훈과장 고재석 대위는 “부대 장병들이 군 생활을 인천에서 하는 동안만이라도 인천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고, 나아가 부대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본 강연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장병들이 인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인천을 사랑할 수 있도록 이와 같은 일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방사는 인천시와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시민들이 부대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완벽한 해상작전태세를 유지함은 물론, 연중 지속적인 대민지원과 봉사활동, 부대 공개행사, 호국문예제, 바다사진 전시회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