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지난 30일 오후 6시7분께 남양주시 화도읍 A빌라 1층 S(78)씨의 집에서 S씨와 부인 K(74)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집안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니 남편은 현관 입구 앞에, 부인은 화장실에서 각각 불에 타 숨진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집 안에서는 1.8ℓ짜리 휘발유통 2개와 라이터가 발견됐으며, 침입 등 타살 흔적은 없었다.

  S씨의 딸은 경찰에서 “평소에 아버지가 `우리는 한 날 한 시에 죽어 편안한 곳으로 갈 것이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셨고 오늘 낮에 집에 들렀을 때도 같은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경찰은 S씨가 지난 3년 간 치매에 거동이 불편한 아내의 병수발을 들어오다 최근에는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동반 자살 가능성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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