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사업승인, 개발 탄력 받는다>

   
 

 기존 신도시는 주택 공급에만 치우친 나머지 도시가 가져야 할 다양한 기능의 부족을 드러내며 `배드타운'으로 전락한 바 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광교명품신도시는 도시가 가져야 할 다양한 기능을 모두 갖춘 `One the Full City'를 지향한다.

 광교명품신도시는 자족기능(광교테크노밸리, 비즈니스타운), 신주거문화 창달기능(에듀타운, 친환경 주거단지 등), 테마위락기능(유원지, 광교산, 원천, 신대저수지 등), 광역행정업무기능(경기도청사, 의회, 법원, 검찰청 등) 등을 갖춘 진정한 명품신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편집자 주〉

 경기도와 수원시, 용인시, 경기지방공사가 수원시 이의동과 용인시 상현동 일대에 1천128만2천㎡ 규모로 추진해 온 광교신도시 개발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6월 26일 광교신도시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광교신도시는 정부가 아닌 지자체가 만드는 첫 번째 신도시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광교신도시는 20만 평이 넘는 호수와 차를 만나지 않고 광교산까지 갈 수 있는 4시간짜리 순환형등산로, 서울 강남역까지 30분 만에 갈 수 있는 전철과 도로 등을 갖춘 값싸고 품질 좋은 명품신도시로 건설될 것”이라며 “특히 분양가격을 900만∼1천200만 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20∼30%가량 낮은 가격에 분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명품신도시로 건설
  광교명품신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신도시 중 최고를 자랑하는 높은 녹지비율과 낮은 인구밀도다. 녹지비율이 도시 전체의 41.4%를 차지하고 있으며, ha당 68.7명의 최저 인구밀도를 자랑한다.

 택지 공급 및 조성공사는 9월부터 시작되고 분양은 내년 9월, 입주는 2011년 4월 이뤄진다.

 주택분양은 내년 8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이어지며 후분양제가 적용되는 공공주택의 경우 2009년 9월부터 분양된다. 주거비율은 19%로 억제했다. 총 주택 3만1천 가구 가운데 일반 아파트는 2만2천469가구(72.55%)가 들어서며, 단독주택이 758가구(2.4%), 연립주택은 2천313가구(7.5%), 주상복합주택은 4천37가구(13.5%), 업무복합주택은 1천423가구(4.6%)가 건설된다.

 주상·업무복합 비율은 송파의 7.3%(3천854가구)보다 많은 17.3%(5천460가구)로 고밀도 집약적 개발로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컴펙시티의 개념이 도입된다.

 임대 아파트 가운데 공공임대는 4천221가구(44.5%), 중형임대는 1천458가구(15.4%), 국민임대는 3천809가구(40.1%)로 임대주택 중 중·대형이 5천231가구로 전체의 55.1%를 차지한다.

 규모별로 강남의 대체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공동주택의 44%인 1만3천500가구를 전용면적 85㎡ 이상으로 계획하는 등 중·대형 면적을 많이 배분했다.

 주택공급가격은 85㎡ 이하의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900만~1천100만 원대, 85㎡ 초과는 3.3㎡당 1천200만 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주거비율을 낮춘 대신 녹지율을 높였다.

 광교산 녹지축을 최대한 보전해 녹지율을 41.4%로 유지했다. 이는 판교(35%), 김포(28%), 분당(20%), 일산(22%) 등 기존 신도시보다 높다.

 경기지방공사 관계자는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 등을 확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현상공모를 통해 저수지 인근 공간을 재정비해 공원과 주거·업무기능이 어우러진 친환경 생태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호수공원 일산보다 2배 규모
  광교산 녹지축과 단절된 구간에 생태교량을 건설하는 등 신도시 어디서나 신호등을 거치지 않고 공원이나 광교산을 갈 수 있도록 4시간 코스의 순환형 등산로를 건설한다.

 신도시 내 원천유원지, 신대저수지 등 66만㎡ 규모의 호수를 활용해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이는 일산의 호수공원(호수면적 29만7천㎡)의 2배를 넘는 넓이다.

 이와 함께 신도시에는 모두 18개의 초·중·고교가 들어서고 향후 자립형사립고나 특수목적고를 유치하기 위해 별도의 땅을 마련한다. 학교, 근린시설, 주택이 서로 연계되는 에듀타운 형태로 건설된다.

 특히 도청, 도의회, 수원지검, 수원지법 등 광역행정타운이 들어서고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등 첨단연구개발단지인 광교테크노밸리, 비즈니스파크, 컨벤션센터, 광역상업시설(파워센터) 등이 들어서 자족기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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