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향토기업탐방 `현대제철'

 ◇현대제철의 어제와 오늘
  지난 1953년 최초의 철강업체로 설립돼 그 동안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선두주자이자 국가기간 산업체로 거듭난 현대제철(대표이사 박승하).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경영혁신활동으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온 현대제철은 강판과 선재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H형강과 주단강, STS C/R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뤄 세계 전기로 제강회사 중 제품 포트폴리오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00년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에 적극 참여, 강원산업 합병 및 삼미특수강 인수로 철강전문기업으로 거듭났고, 2004년에는 부도 후 7년여를 표류해 온 한보철강을 인수해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역할까지 수행했다.

 현대제철은 인천, 포항, 당진, 중국 칭다오 등의 공장과 함께 오는 2011년까지 당진공장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최고급 품질의 열연판재류까지 생산하게 되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철강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철강회사'로 부상하게 된다.

 특히 현대제철은 KS는 물론 JIS, TUV 및 ISO 9001, ISO 14000 국제인증 취득과 로이드 등 9개 선급협회 제조승인으로 품질의 신뢰도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현대제철이 요즘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철로 만들어 가는 행복한 세상 그 중심에 현대제철이 있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딱딱한 철강업체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사회공헌활동은 딱딱한 철강업체 이미지와는 달리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실

   
 
질적인 도움을 주고, 무엇보다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복지 향상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한다는 기본이념 하에 다양한 공익사업과 활발한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무연고 장애인가정 초청행사, 홀몸노인 전화말벗 봉사, 봉사활동 지원사업, 직원참여기금(매칭그랜트) 운영, 연말연시 지원활동, 어린이 환경교실 운영 등 지역 소외계층들을 위해 1년 내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총무팀 한형석(27)사회공헌 담당자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개발·시행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에도 적극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
  현대제철은 지난해 추석부터 매년 명절이 되면 인천, 포항, 당진공장 인근의 무연고 장애인들을 임직원 가정에 초청해 2~3일 간 함께 숙식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무연고 장애인가정 초청행사'를 펼치고 있다.

 무연고 장애인을 1명씩 초청해 따뜻한 가족의 정을 나눈 장애인이 벌써 100여 명에 이르고 있는 이 행사는 명절이 되면 가족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일반인들에 반해 그렇지 못하는 무연고 장애들에게 맛있는 음식과 대화로 가족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각 공장지역 자매마을과 사회복지시설, 어려운 이웃 등을 직접 방문해 백미, 과일, 떡 등 위문품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 연말에는 경영진과 임직원이 함께 소외계층 및 사회복지시설을 위한 1억2천만 원 상당의 물품과 현금을 전달하는 `소외계층 위문방문'을 비롯해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20kg들이 쌀 1천445포)', `사랑의 김장 및 연탄 나누기', `행복담은 선물세트 나누기' 등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부터 현대제철은 대기업으로는 처음 `홀몸노인 전화말벗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와 연계해 회사 소재지역의 홀몸노인과 사원이 일대일 결연을 맺어 주 1~2회 안부전화를 물으며 노인들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것으로, 현재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사원이 12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사내 봉사단을 창단한 현대제철은 그 동안 묵묵히 지역사회 복지기관이나 봉사자들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실천하고자 하는 임직원들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월 1회 봉사활동 지원 사업을 사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지원 사업은 기존의 많은 회사들이 회사 차원에서 사회복지기관을 직접 지원하는 것과는 달리 회사가 봉사자들을 통해 사회복지기관의 애로사항을 접수 및 심사해 물품지원 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현대제철 임직원들은 사회복지시설, 농촌 자매마을, 학교 등 250여 개가 넘는 봉사

   
 
단체에서 전 임직원의 80% 이상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제철은 임직원의 매월 급여에서 2천 원에서 2만 원씩 일정금액을 공제해 모금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회사가 출연해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명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제도'를 통해 기부문화 조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제도로 지난 2005년 1억 원, 지난해 1억7천만여 원 등의 기금을 조성해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돕는 데 써 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현대제철은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과 환경을 사랑하는 방법을 교육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인천, 당진, 포항 3개 지역 8개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월 1회 `어린이 환경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 어린이 환경교실은 환경 분야의 각 전문가 및 현대제철 환경봉사단과 함께 노래하는 환경교실, 천연비누 만들기, 식품첨가물 및 가공식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에는 인천창영초등학교에서 인천지역의 소래, 만석, 창영 등 3개 초교 10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환경교실'의 하나로 `환경퀴즈대회'를 열기도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형식적이거나 일회적인 단순 기부형태의 지원에서 벗어나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을 통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은 물론 공익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공익단체들과도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제품출하팀 최승규 `어린이 환경교실' 참가자 인터뷰

 “어린이 환경교실에 참여하면서 우리의 식생활에 대해 그 동안 무심했다는 생

   
 
각이 들었고 앞으로 사소한 부분부터 환경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제품출하팀에서 일하며 회사가 추진하는 `어린이 환경교실' 프로그램에 참가해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과 환경을 사랑하는 방법을 일깨워주는 사원 최승규(28)씨.
 “생각보다는 아이들을 만날 시간이 적어 아쉽고 스스로 준비가 부족해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부끄러워 하는 최 씨는 “아직 미혼인 관계로 평소 아이들과 접할 기회가 적었는데, 잠시나마 어린이들과 같이 호흡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개인적인 업무로 인해 평일에 시간을 내는 것이 다소 힘들었지만, 팀장과 팀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면서 “2학기에는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해 단순히 행사 진행을 도와주는 것 이상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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