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천신만고 끝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신세계는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2003 겨울리그에서 주전 대부분이 두자릿수 득점하는 고른 활약으로 전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우리은행에 89-87, 2점차의 진땀나는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신세계는 9승10패를 기록해 공동 4위인 국민은행 , 현대(이상 8승11패)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늘리며 최소한 4위를 확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신세계는 남은 현대와의 경기에서 패하고 국민은행이 이겨 세팀이 9승11패가 되더라도 상대전적에서 국민은행, 현대에 앞선다.
 
또 이날 금호생명이 경쟁 대열에서 물러나면서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 경쟁은 국민은행-현대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우리은행을 꼭 넘어야 했던 신세계는 초반부터 사력을 다하면서 초반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반면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정규리그 1위까지 확정한 우리은행은 주전들을 최대한 쉬게 하면서 절반 정도의 전력만 쏟았다.
 
1쿼터에서 용병 스미스(17점·7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맹활약해 12점을 넣고 이언주(22점·3점슛 4개)가 3점슛 2개를 포함, 외곽에서 8점을 보탠 신세계는 26-20 6점차로 앞서 나갔다.
 
더욱이 2쿼터 들어 `아쉬울 것이 없어진' 우리은행이 캐칭(26점·14리바운드) 등 주전들을 빼면서 승리는 급격하게 신세계 쪽으로 기울었다.
 
우리은행이 2진들로 바뀐 틈을 타 장선형(15점)이 3점슛 2개를 림에 꽂는 등 10점을 몰아 넣으면서 신계계가 47-34 13점차로 점수차를 더 벌리면서 전반 경기를 마쳤던 것.
 
신세계 쪽으로 기울던 경기는 3쿼터 막판 다시 투입된 우리은행 캐칭이 4쿼터 들어 맹폭을 퍼부으면서 급격하게 바뀌었다.
 
캐칭은 4쿼터들어 무려 17점을 몰아 넣으며 추격의 선봉에 섰고 경기종료 26.7초를 남기고는 3점포까지 꽂아 86-87, 1점차로 따라붙으면서 신세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것.
 
그러나 19.4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장선형이 침착하게 적중시킨 신세계는 다시 3점차로 달아나 추격권을 벗어났다.
 
캐칭은 이후에도 3점슛을 날리는 과정에서 파울로 3개의 자유투를 얻어 동점을 노렸지만 1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해 2점차로 승부가 갈렸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삼성생명이 금호생명을 87-77로 꺾으면서 금호생명을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 대열에서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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