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8승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15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질 미국 프로야구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앞으로 5경기에 더 등판할 수 있는 박찬호에게 이날 경기는 지난 97년부터 이어온 두자리 승수 달성 여부를 결정짓는 한판이 될 수 있다.
 
3연승으로 시즌 7승을 올린 박찬호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8승을 거둔다면 팀 에이스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 줄 10승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이날 승수 추가에 실패한다면 남은 경기에서 두자리 승수를 올릴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다행히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중 가장 낮은 승률을 올리고 있는 약체여서 박찬호의 8승 도전 전망은 밝은 편이다.
 
또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상대 선발 빅터 잼브라노는 빅리그 2년차로 구원으로 활약하다가 최근 들어 선발을 맡고 있어 큰 부담이 없다.
 
잼브라노는 올 시즌 6승6패1세이브에 방어율 5.82를 기록중이어서 만만치 않은 화력을 가진 텍사스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텍사스의 팀 분위기도 박찬호의 승수 추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텍사스의 관심은 팀 성적보다는 선수들의 개인 기록에 모아져 있다.
 
올 시즌 7승6패를 기록중인 박찬호가 탬파베이를 상대로 부상과 부진으로 구겨진 자신의 자존심을 지켜 줄 두자리 승수 달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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