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과 함께 이날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 도착한 리씨는 1시간 가량 대기실에 머물다 오후 4시 정각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와 군사정전위 사이 통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비교적 차분한 표정의 리씨는 소감을 묻자 “상당히 기쁘다”고 답했다.
누가 가장 보고 싶으냐는 질문에 “북에 계신 부모님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리씨는 군사분계선을 넘자 북측 지역에서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위대한 수령님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리씨는 남측이 제공한 흰색 셔츠에 회색 양복바지 차림이었으며 남하할 당시 소지품이 든 검은색 가방을 들고 있었다.
북측에서는 조선적십자회 관계자 등 10여명이 나와 리씨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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