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물류특송업체인 DHL이 23일 인천국제공항에 한국과 주변 지역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을 잇는 대륙 간 허브터미널을 착공해 인천공항의 물류허브화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지역에 2만㎡ 규모로 건설되는 허브터미널은 현 DHL 익스프레스 화물터미널보다 5배 이상 확장된 규모로 5천만 달러가 투자되며, 내년에 완공되면 한국 뿐 아니라 몽골, 중국북부, 러시아 극동지역을 위한 물류 집하기지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다층 복합건물로 지어질 DHL 허브터미널은 1만6천㎡의 창고시설과 3천100㎡의 사무공간을 포함해 2만㎡로 최신 자동화 분류시스템이 도입돼 업무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컨베이어 시스템을 이용한 화물처리능력은 현재 시간당 2천500건에서 시간당 최대 1만3천500건으로 향상될 전망이며, 국제수준에 부합될 보안체계 구축을 위해 엑스레이장비, 출입통제 시스템, 100여 대의 CCTV 등 첨단보안장비가 설치된다.

 또한 운송 또는 보관 중인 모든 화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각 지역 및 국가별 통제센터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연중 24시간 위기 발생 시 중추신경 역할을 담당할 QCC(Quality Control Center)가 설치된다.

 또 예정된 업무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각 국가의 QCC에 배치된 애널리스트에게 상황을 보고하는 글로벌 화물관리시스템(QSMS)이 작동돼 배송에서 도착까지 전 과정에 걸쳐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게 된다.

 DHL 인천허브는 전문적인 독립평가기관인 TAPA(Transported Asset Protection Association)가 부여하는 최고 보안등급인 A등급의 기준에 부합되도록 설계됐다.

 댄 맥휴 DHL 아태지역 CEO는 “인천허브는 DHL 익스프레스의 멀티허브전략의 핵심적인 요소로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입지에서 전 세계 주요 도시 간의 배송시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허브터미널 착공은 인천공항의 입지적 우수성과 세계적인 수준의 인프라 그리고 물류비전에 대한 DHL의 확신을 나타내는 것으로 DHL의 이번 투자로 인천공항의 물류허브화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착공식에는 댄 맥휴(Dan McHugh)DHL 익스프레스 아시아태평양지역 CEO와 이재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알란 캐슬스(Alan Cassels)DHL 코리아 대표이사, 안상수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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