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지난달 매출실적이 당초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등 주요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파악돼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6일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 기간 개점 1년 이상의 체인점 매출 증가율이 4~6%에 이를 것이라는 내부 전망과 달리 실제매출은 3.8%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돼 올 들어 처음으로 매출전망이 크게 빗나가게 됐다.
 
특히 같은 기간 시어스도 매출이 11.1%나 감소했으며 고성장을 거듭해온 콜마저 4.0% 증가에 그치는 매출부진을 보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관련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매업체들의 이런 매출부진은 개학 성수기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공표된 것으로, 앞으로 9·11 테러 1주년 행사가 잇따르면서 매출부진이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망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분석가 데보라 와인스위그는 이와 관련, “많은 소매업체들이 이달초 수일간 양호한 매출실적을 올렸으나 소매업체들로서는 매우 중요한 시점인 오는 11일을 전후해 소비심리가 되살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소매 리서치·컨설팅 전문업체인 `리테일 포워드'의 수석경제연구원 이라 칼리시는 “경제상황이 당초 전망보다 취약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월마트도 이런 사업 사이클에 면역성을 갖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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