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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 텐트극장시대 전망>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03년 03월 07일 금요일 제0면
국내에 '텐트극장'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과거 곡마단 같은 유랑극단이 쓴 천막극장과 비슷하지만 가설극장 수준이 아니라 제대로 된 무대와 음향.조명설비, 분장실, 화장실까지 갖춘 '첨단' 천막극장이다.

보통 '빅 톱'(Big Top)이라고 불리는데 캐나다의 세계적 서커스단인 태양서커스단도 이 극장으로 순회공연을 하고 있고 호주에서도 뮤지컬 「캐츠」가 이런 형태 극장에서 공연됐다.

우선 뮤지컬 「명성황후」 제작사인 ㈜에이콤인터내셔널(대표 윤호진)은 뉴질랜드의 텐트극장 제조사인 베이텍스에 주문, 15억원에 극장 하나를 사온다. 바닥 지름45m에 1천500석 규모.

7월부터 1년 가량 일산, 분당, 여의도 등 서울 인근 6곳과 대전 대구 광주 부산등 지방 4개 도시에서 가족뮤지컬 「둘리」를 공연하는 데 쓸 예정이다. 여건을 봐가며 에버랜드.서울랜드 같은 유원지, 대형 엑스포장 등에도 들어가 공연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중가수 콘서트장으로 쓸 수도 있다는 것.

텐트극장의 장점은 단연 저렴한 비용과 기동성이다. 윤호진 대표는 "비용은 일반 극장의 10분의 1 수준이며 기술적으로 숙달되면 사흘만에 장소를 옮겨 공연을 할수 있다"고 말한다. 윤 대표는 또 "극장 문제가 해결돼 장기공연이 가능해지면 입장료도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연장 터 마련 문제로 골치를 앓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뮤지컬 프로듀서 설도윤씨의 설앤컴퍼니는 아예 텐트극장 임대 사업을 준비중이다. 호주 RUC(Really Useful Company)에서 텐트극장 여러 개를 사오거나 임차해다가 뮤지컬 극장, 가수 콘서트장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설씨는 "이동식 텐트극장은 극장 기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것"이라며 "현재 텐트극장 임대사업을 밑그림 삼아 국내 문화 관련 투자회사들과 접촉중"이라고 말했다.

설씨는 현재 한강 둔치를 따라 5-8개 정도의 상설 텐트극장을 설치하고 각종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장마철에는 철거할 수도 있다. 물론 이 경우현재 이곳에서는 무료 공연만 허용하고 있는 서울시 조례도 고쳐야 하는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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