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범 경기본사

【오산】인구 15만의 작은 도시, ‘오산시’가 뜨고 있다. ‘작지만 강한 명품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오산시는 최근 3~4년 사이 택지개발 및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외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택지개발 및 산업단지 조성 등과 같은 외적인 성장보다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수준 향상이 오히려 ‘명품도시 오산시’를 키운 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2.75㎢의 작은 면적을 가진 오산시는 얼마 전 ‘KBS 열린음악회’를 개최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9일 오산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KBS 열린음악회’는 우천 행사로 진행되긴 했지만 이날 모인 인파는 2만 명에 가까웠다. 시 인구가 15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3%에 해당하는 관중이 몇 시간 사이 모여든 셈이다. 이날 행사 이후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펼쳐온 오산시가 ‘KBS 열린음악회’ 개최로 확실하게 ‘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지역 안팎의 중론이다.

KBS 열린음악회의 성공적 개최가 오산시를 문화·예술의 도시로 우뚝 세웠다면, 지역 내 초등학생 100% 참여를 약속한 ‘오산영어체험마을’은 명실 공히 ‘선진 교육도시’ 입성을 알리는 신호탄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1일 ‘오산영어체험마을’ 개관 행사에서 이기하 시장은 “3년 안에 영어교육 대상 초등학생 100%를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하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산시는 문화·예술의 메카, 선진 교육의 도시에서 머물지 않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복지도시 건설에도 한 걸음 더 나섰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지난 3일 확고한 복지도시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는 ‘오산시자원봉사센터’가 많은 시민들의 성원 속에 문을 열었다. 센터는 자원봉사자들이 오산시를 복지도시로 가꿔 나갈 ‘주춧돌’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다.

이제 오산시는 이기하 시장 체제 출범 이후 ‘문화·예술’ 그리고 ‘교육’, ‘복지’까지 3박자를 골고루 갖춘 명품 도시임을 스스로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일까, 많은 시민들 역시 오산시의 향후 시정 방향에 대해 ‘환경 수도 속에 사는 일등 시민’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데 더욱 노력해 달라고 한목소리를 내는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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