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철 경기본사

 【화성】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박지성(28·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FC)선수를 배출한 안용중학교 축구부가 해체를 눈앞에 두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화성시 송산동에 위치한 안용중학교는 4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화성시 유일의 축구부 육성 중학교로 지난 2008년 ‘축구연맹회장배 추계 축구대회’ 준우승, ‘26회 도지사기 축구대회’ 중등부 3위 등 최근 뛰어난 성적을 거둔 명문학교다.
그러나 지난 2008년 감독 해임문제로 학교재단이 축구부 해체를 결정하면서 2009년 축구부 신입생도 모집하지 않아 현재 안용중학교 축구부는 3학년생 8명, 2학년생 1명의 총 9명의 학생으로 운영되고 있다. 
더욱 주위를 애타게 하는 것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된 ‘2009 학원축구 주말리그’에 선수 부족으로 인해 일반학생 6명을 포함,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한된 인원으로 경기를 치루고 있어 선수들의 체력문제와 부상위험이 크며 더욱이 축구를 전문적으로 연습하지 않은 일반학생들과의 팀 운영은 경기력 약화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축구라는 운동의 특성상 그 어느 포지션보다 중요한 골키퍼마저 일반학생이 맡고 있어 지지난 주말 치룬 경기에서는 큰 점수차의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수업을 마치고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눈에는 저마다 ‘승리’라는 두 글자가 어려 있다. 학교 측의 지원 중단으로 열악한 환경속에서 운동을 하고 있지만 제2의 박지성을 꿈꾸며 시작한 축구에 대한 사랑을 이들은 아직 버리지 않았다. 
더 이상 일부 어른들의 결정이 어린 꿈나무들의 미래를 어둡게 하지는 않길 바라는 것은 기자만의 희망이 아닐 것이다. 안용중학교 선수들의 선전과 부푼 꿈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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