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업에서 익힌 수요층 니즈를 건설업에 직결
    협력업체에 어음결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지급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 ‘실버아파트’ 건립 기부가 꿈

“지금은 비록 보잘 것 없는 작은 건설회사에 불과하지만 지역사회에 믿음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최고의 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최근 인천지역에서 무섭게 성장하는 건설회사 가운데 하나인 ㈜힘찬종합건설의 김도철(49)사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업문화를 일군다면 인천 최고의 기업이 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에 차 있다.

   
 

김 사장이 지난 2003년 자본금 3억 원으로 설립한 ㈜힘찬종합건설은 불과 5년 만에 연 300여억 원의 수주 실적과 시공능력평가액 112억여 원으로 지난해 전국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천708위, 인천지역 100위권으로 성장하고 있다.

㈜힘찬종합건설의 이러한 성장세는 완벽한 시공과 철저한 품질관리, 신기술 개발 및 전문 인력 양성 등 기본에 충실한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고객의 요구를 사전에 파악해 접목시켰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그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었던 김 사장의 노하우가 밑바탕이 됐다.

비결은 김 사장이 막연한 사업성을 찾다가 궁여지책으로 건설업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 분양에서 출발하면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먼저 알고 있기 때문이다.

“10여 년간 분양업에 몸담으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건물구조나 동선이 무엇인지 꿰뚫게 됐는데 직접 시공하지 않고서는 그러한 요구를 도입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직접 건물을 시공하게 됐습니다. 그것이 건설업에 뛰어든 계기가 됐죠.”
회사를 설립하고 나서 그 동안 10여 개의 근린생활시설 건물을 직접 시공하고 분양까지 도맡으며 단 한 곳에서도 100% 분양에 성공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건설경기 하락으로 시중 자금이 사용처를 찾지 못해 분양시장 대부분이 고전하고 있을 때 얻은 성공이라는 점에서 김 사장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자신감이 붙은 김 사장은 사업 영역을 관급공사로 확대했다.

지난 2006년 인천과학고등학교 면학실 증축공사를 시작으로 인천시 서구 구민체육센터 건립공사, 청량중학교 옹벽 설치공사, 서구 다락방지구 도로개설공사 등 그 동안 10여 개의 관급공사를 확실하게 마무리하며 사업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김 사장의 거침없는 성장에 또 하나의 비결은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기업이념이 한몫했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마찬가지겠지만 기업환경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불가피한 상황이 닥치기도 하지만 협력업체가 행복해야 좋은 품질의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협력업체와의 약속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됩니다.”
김 사장은 그 동안 공사 다수를 진행하면서 협력업체에 대금을 밀려본 적도 없다. 더욱이 특이한 점은 업계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되는 어음 지급 없이 모두 현금으로 결제해 협력업체들이 좋아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공사를 열심히 하고도 제때 대금을 받지 못하는 업체가 부지기수인 상황에서 ㈜힘찬종합건설이 발주한 공사는 떼일 염려도 없지만, 현금으로 받을 수 있어 협력업체들은 최고 품질의 공사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얼마 전 강원도에서 호텔공사를 진행했으나 공사대금 25억여 원을 받지 못해 당장 협력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협력업체와 상생하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김 사장은 아파트 담보대출과 아내가 애써 부어온 적금을 해약해 마련한 자금으로 협력업체 공사대금을 모두 지급하기도 했다.

인천시 중구 영종도가 고향인 김 사장은 어릴적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한 자신을 돌아보며 이웃들에 대한 배려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아버님이 이북에서 피난 내려와 영종도에 자리를 잡았지만 농사 지을 땅도 없어 동네 공동전기를 생산하는 자가발전시설을 운영하며 어렵게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홀하지 않으려고 미약하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불우이웃을 위해 매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쌀 200포를 전달하고 있으며, 장학회 이사로 몸담으며 사회복지시설에 기부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인천세계도시축전 입장권 3천850만 원 어치를 구매해 군부대와 기관 등에 기부하는 등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김 사장은 고령화 시대에 맞춰 어느 곳에도 의탁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편안하게 여생을 마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노인복지사업에 나서겠다는 큰 꿈을 키우고 있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실버아파트’를 건립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개인적인 꿈을 실현하기 위해 ㈜힘찬종합건설을 단순한 건설회사가 아닌 진취적이고 창의적이며, 더불어 꿈을 실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김 사장은 ㈜힘찬종합건설을 작지만 알찬 회사로 국내 건설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또 다른 도전에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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