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원봉사자들이 인천세계도시축전을 비롯한 굵직굵직한 행사에서 발휘하는 능력은 오롯이 봉사를 사랑하는 신념에서 비롯됐다고 자부합니다.”
도시축전 현장에서 관람객의 손과 발이 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한때는 한여름 불볕더위와 혈투를 벌이고 한때는 신종플루 감염 우려 속에서도 헌신적인 활동을 펼쳐보이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다.

이 때문에 도시축전을 비롯한 인천 전역에서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구심점, 인천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자연스레 관심이 모아진다.

동시에 자원봉사자 개개인이 펼쳐보이는 고마운 선행에 이들 자원봉사자들의 큰 어르신 격인 인천시 자원봉사센터의 장에 대한 면면도 궁금할 법하다.

이에 본보는 지난해 3월부터 초지일관의 자세로 그 신념을 지켜 나가고 있는 정해영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을 만나 그의 자원봉사 사랑을 들여다봤다.

다음은 정 회장과의 일문일답.
-도시축전 자원봉사에서부터 사랑의 집 고치기 범시민 사업에 이르기까지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인천의 자원봉사자가 어느덧 50만 시대를 앞두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의 자원봉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해 왔습니다.
양적인 부문에서는 등록 자원봉사자의 수가 예전에 비해 많이 증가해 40만 명을 넘어서게 됐고 머지 않아 50만 시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시민들은 자원봉사센터가 지역별로 설치돼 있다는 것과 센터를 이용해 봉사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은 시자원봉사센터의 대표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천시자원봉사센터는 1996년 11월 11일 개소한 이래 자원봉사 홍보 및 전문 보수교육, 자원봉사 인정보상제 실시, 자원봉사단체 우수 프로그램 지원사업 등을 통해 자원봉사 분야의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 제공의 터전으로서 자원봉사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해 왔습니다.

특히 인천세계도시축전을 대비해 어권별로 통역 봉사자를 육성해 국내·외 각종 대회나 행사 시 지역사회 곳곳에서 인천을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에게 인천의 현재와 미래를 알려내고 있습니다.

-인천시 사랑의 집 고치기 범시민협의회 초대위원장에 추대됐습니다.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민이 많은데 사업 목적과 진행사항을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사랑의 집 고치기 범시민 참여사업은 인천시에서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 및 국민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기업과 지역자원을 연계해 주거 환경을 개선시켜 줌으로써 각종 질병의 원인을 해결하고 재난·재해로부터 위험을 방지하는 등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각 군·구청과 동 주민센터를 통해 수혜 대상자를 추천받았고 저소득층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수혜 대상자의 상황과 주거 형태를 고려해 우선순위를 뒀습니다.

인천은 애초 재개발 중인 곳이 많아 수혜 대상자의 인원이 적을 것으로 검토됐으나 수혜 대상자는 2천84가구가 신청됐으며, 현재도 계속 현장조사를 거쳐 사업선정위원회에서 대상자를 선정, 우선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업에는 인천지역의 기업, 기관, 관공서, 봉사단체가 힘을 합쳐 함께 살아가는 인천을 만들고자 협의회를 구성했으며, 무영건축(회장 안길원)과 현대건설(사장 김중겸)이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에 가담키로 했습니다.

   
 
이 뜻깊은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시민들과 단체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분이라면 인천시 사회복지봉사과 자원봉사팀(☎032-440-2954) 또는 인천시자원봉사센터(☎032-863-1365)로 문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인천시의 여러 주요 인사분들 가운데 제가 초대위원장이 된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영광만큼 더욱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랑의 집 고치기 범시민 참여 사업을 통해 인천시의 어려운 이웃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고 더불어 여러 기업, 봉사단체, 지역단체 등의 사회 환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인천을 만들어 가는 의미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해 충청남도와 태안군이 주관하는 ‘전국 자원봉사자 감사 대축제 행사’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명성을 이어갈 나름의 계획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큰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평범한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이뤄 낸 성과라고 봅니다.

2007년도 12월에 기름 유출 재난사고가 발생했을 때부터 이듬해까지 태안 기름 유출 방제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인천지역 10개 구·군 자원봉사센터와 2만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재난 극복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했습니다.

이는 충청남도와 태안군이 주관하는 ‘전국 자원봉사자 감사 대축제 행사’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것은 물론,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등 큰 결실을 이뤘다고 봅니다.

우리의 신념은 자원봉사자 여러분이 의지와 시간만 있으시다면 언제 어디서라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원봉사센터에 대한 홍보와 우수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인천의 자원봉사자들이 더욱 보람있게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275만 인천시민과 자원봉사자분들께 전하는 말씀 한마디 해 주시죠.
▶인천지역 곳곳에서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이웃들에게 자원봉사를 통해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의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자원봉사를 실천하시는 자원봉사자들을 보면 존경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자원봉사 분위기 조성과 활성화, 인천의 자원봉사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모든 시민의 자원봉사 참여와 효율적 활동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지켜봐 주시고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해영(73)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

학력=고려대 노동대학원 수료

경력= 1969∼1972 (전)인천제철 노조위원장, 한국노총 인천경기도협의회 사무총장
     1995∼현재 국제로터리 3690지구 전회장 부총재 역임
     1996∼현재 인천시 노동협회 및 노사문제연구원 회장
     1997∼현재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부평구 협의회장
     2002.11∼2005. 11=인천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2006.2∼현재=인천상공회의소 상임위원
     2008.3∼현재=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
     (현) 인천시문화원 지도위원
     (현) ㈜철우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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