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대기환경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환경친화 연료인 도시가스의 안정적 공급과 시민에게 사랑받는 신뢰와 봉사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새로운 에너지사업 분야를 다각화하는 등 에너지업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인천지역 상당 부분에 청정에너지인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에너지 전문기업인 인천도시가스의 박대용(58)사장은 에너지업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경쟁력 확보와 비전 달성을 뚝심 있게 추진하는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도시가스는 지난 1983년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설립한 이후 지난 26년간 청정연료 공급사업에 매진해 온 인천지역의 대표적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창립 이듬해인 1984년 1월 처음 도시가스를 일반에 공급한 이래 1987년에는 기존의 LPG와 공기혼합 방식을 지금의 천연가스(LNG) 공급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사업지역을 인천지역 상당 부분으로 확대했다.

공급지역만 봐도 서구, 부평구, 계양구, 강화군 전 지역과 남동구, 중구, 동구 일부 지역, 김포시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새로운 개발지역인 영종·청라 경제자유구역과 검단신도시 등으로 공급지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인천도시가스가 설립 26년 만에 인천의 대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밑거름에는 박 사장이 중심에 있다.

   # 1983년 창사 멤버로 입사

박 사장은 도시가스 공급 분야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베테랑으로 인천도시가스 창립을 이끌어 낸 공신이다.

당시 박 사장은 서울의 대한도시가스에서 근무하다 인천도시가스 창사 구성원으로 차출돼 1983년 설립과 함께 기술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설립 초기 회사의 기틀을 잡았다.

이후 총무이사와 상무이사, 전무이사를 거치며 사업 영역 확대와 신규 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등 현재의 인천도시가스를 있게 한 실력자로 평가받아 지난해 7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회사 설립에 참여한 창사 멤버라고 하더라도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와 아무래도 직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사장일 때와 아닐 때의 마음가짐이 다른 것은 사실입니다.”
박 사장은 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CEO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비전을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메일을 통해 대화를 자주 갖습니다. 요즘은 뜸하기는 하지만 주주로서가 아닌 경영자로서 직원들이 미래에 대한 비전과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직장을 만들려면 소통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기업의 사회적 역할 선도

박 사장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분야가 있다면 그것은 지역 토착기업으로서 이익의 사회환원이다.

대주주인 이종훈 회장의 뜻이기도 하지만 지역 토착기업으로서 지역에서 만들어진 이익은 지역에 환원하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박 사장의 의지이기도 하다.

인천도시가스의 사회공헌사업 중에 눈에 띄는 것 하나는 소년소녀가장 30명을 선정해 이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매월 일정액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데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직원과 결연을 맺는다.

결연을 맺은 직원들은 소년소녀가장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수시로 연락하거나 만나 학생들이 가진 다양한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조언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 초등학교에 난방비 50% 지원과 홀몸노인 무료급식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직원봉사단을 운영, 매 분기 인천 내 복지시설을 찾아 식사 도우미, 빨래, 환경미화 등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 고객만족 경영시스템 구축

에너지를 공급하는 인천도시가스의 기업 특성상 고객을 만족하게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다.

인천도시가스는 지난 2007년 12월 60여만 도시가스 이용고객의 편의 증진과 고객감동경영을 위해 고객서비스센터를 설립, 신속한 서비스를 바라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고객만족콜센터를 설립하고 홈페이지에 고객의 소리를 장착, 다양한 고객 민원을 수렴해 처리하고 있다.

“현대화된 고객서비스 운영체계가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인식에 따라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업무시스템을 개선하고 고객에게 최대한의 만족을 드리려고 고객서비스센터와 고객만족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초일류 에너지기업의 부푼 꿈 키워

박 사장이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안정적인 경영체계를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사업에 진출, 초일류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청라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집단에너지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한국서부발전과 롯데건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청라에너지’를 설립해 본격적인 배관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차세대 에너지원인 연료전지 사업과 매립지 쓰레기 등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하나의 프로젝트는 기존 전기냉방보다 훨씬 저렴하고 고효율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가스냉방시스템인 GHP(가스히트펌프)의 보급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가스냉방시스템은 가스를 이용한 냉방시스템으로 전기 사용이 많은 여름철 전기절정기를 줄일 수 있어 정부 차원의 에너지정책 변경을 통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사업 구상에도 박 사장은 경영자로서 매출이익을 많이 내야 한다는 현실적 고민을 떨칠 수 없다.
“도시가스 사업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유별나게 복잡한 사업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공급과 관리의 특성상 매출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게 사실입니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어려움이 많이 있으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적인 도전정신으로 에너지 초일류기업으로 재도약하겠습니다.”
박 사장은 인천도시가스를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에너지 종합기업으로, 오늘도 도전과 변화에 맞서 새로운 직장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박대용 인천도시가스 사장 프로필
▶1951년 부산시 서구 출생
▶1975년 부산공업대 화학공학과 졸업
▶1974년 대한석유공사
▶1977년 유니온가스
▶1979년 대한도시가스
▶2008년 인천도시가스 대표이사 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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