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소년단 인천연맹장 김실(전 교육위원회의장)
우리가 사는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신년을 맞이하여 우리 사회의 변화는 상상을 넘어선 개혁과 변화 그리고 세대 간의 차이도 실감하고 있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젊은 세대의 선거 열정을 보면서 새로운 세대들의 등장에 대한 충격과 더불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세대 간의 간격과 충돌을 실감하였다.

또한 남아공 월드컵 한국팀 경기에서 보여 준 5만 명 이상 모인 문학축구경기장에서의 응원열기와 학생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쓰레기를 정리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또 다른 성숙된 시민의식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번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어려운 도서환경을 극복하고 서울대에 입학하는 등 젊은 세대의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이 있어 새로운 희망을 보여 주기도 한다.
이제까지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을 통하여서(특히 학교라는 체제 속에서)만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하지만 현재 사회에 나타난 세대 간의 변화와 격차를 보면 지금의 교육체제가 갖는 문제의식을 새로운 각도에서 볼 수 있는 공동체가 교육 현장의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으로 한정하는 것보다 바로 우리 사회 모두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인천은 넓은 북태평양 서안 중앙(또는 동북아시아의 중앙)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국제허브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이제까지 지역 공동체를 위한 봉사와 희생정신을 가진 정의로운 사회 주도 세력을 제대로 가져보지 못한 쓰라린 과거를 가진 인천 지역에서 우리 교육가족이 해야 할 과제는 너무나 많다.
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교육사회를 열고, 학생 그리고 학부모에게 긍정적인 사고와 열린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위하여 봉사와 희생정신을 갖출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일이 우리 교육가족들이 맡아야 할 부분이다. 특히 교육계에 어려운 사안이 생길 때마다 도덕적인 목소리를 내는 단체가 많이 있지만 정말 교육 현장을 위한 정의로운 모습을 얼마나 보여 주었는지 묻고 싶다.

현재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계 선거가 있을 때마다 무리해서라도 선거에 영향을 끼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교원을 위한 이익단체는 있어도 진정한 교육을 위한 교육단체는 없는 게 현실이다.

학교의 운영에 보탬을 주기보다도 선거 조직과 특정 단체에 힘을 보태는 조직으로 변질시키는 주범은 과연 누구인가? 어느 시대건 그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주도 세력이 있듯이 우리 인천 교육 현장에서도 현재 교육계의 어렵고 힘든 교육 현장을 바꾸어 희망차고 밝은 내일을 열어야 할 교육계를 주도하는 올바른 양심적이고 정의로운 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최고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집단인 교직사회에서도 지연, 학연, 그리고 소속 교원이익단체, 학교급별 소속의 벽을 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특히 교육의 본질에서 교육 문제를 보지 못하고 소아병적인 사고에서 초·중·고로 분류하고 학부모에게도 발전적인 교육 방향보다 현재의 학생교육에서 안주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까지 각종 국제대회에서 보여 준 성숙한 시민의식과 청소년들의 열기 그리고 그 열정이 어른, 특히 교육계 어른보다 앞선 패러다임을 갖고 있어 마음 든든하다. 이제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 시프트시대 주역으로서 우리 젊은 세대가 앞장설 수 있도록 경륜과 능력 있는 교육계 인사들이 자긍심과 지도력을 가지고 지역 교육 발전에 힘을 실어 주는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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