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 스스로 문턱을 낮춰 수원시민들이 클래식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클래식 음악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대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는 3일 인터뷰를 통해 “그 동안 좋은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에만 열중했다. 이제 어느 정도의 모양새는 갖춰졌고 수원시향을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로 취임 3년째를 맞은 김 지휘자는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2009년 ‘뉴욕 카네기홀 연주회’를 훌륭히 성공시키고 2010년 ‘베토벤 교향곡&협주곡 전곡 시리즈’를 선보이며 수원시향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이끌었다.
그는 올해 계획을 “더 많은 관중이 음악회를 찾아오게 하겠다”며 “휴먼콘서트, 찾아가는 음악회 등 특색 있는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지휘자는 특히 휴먼콘서트에 대해 “타 도시는 음악회가 잘 정착돼 있지만 정작 110만 명이나 되는 인구가 있는 수원에만 없었다”며 “앞으로 수원에서도 오전 11시 음악회가 명품 음악회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펼쳤던 찾아가는 음악회를 올해는 소외계층 등 그 대상을 확대해 다양한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수원시향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연주 수준도 높아야 되지만 훌륭한 연주자들도 수원에 많이 와야 한다”는 그는 올 한 해 정기공연에서 플루트 이경숙·윤혜리, 첼로 이강호, 피아노 손열음, 클라리넷 존 메네시 등 뛰어난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회를 꾸민다.
또한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독일 스페르거 국제 콩쿠르와 러시아 쿠세비츠키 국제 콩쿠르를 동양인 최초로 동시 석권한 더블베이스 성민제가 협연을 펼친다.

김 지휘자는 끝으로 “이제 저희 오케스트라는 시민들에게 좋은 음악을 선사할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이제 많은 시민들이 저희 수원시향을 찾아 주시고 사랑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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