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식 인천시 서구체육회 수석부회장/기호일보 기획위원

 “교육은 학생들이 공부를 좋아하도록 하고 즐거워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어느 국가라도 선진국 대열에서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나라가 되려면 남보다 잘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남을 따라가는 수준으로는 안 된다.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끌고 가는 위치에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학교교육은 생각하는 사람을 길러 내야지, 암기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선생님이 전달하는 지식만을 암기하며 남을 따라만 가는 교육은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이다.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과 자신의 꿈을 위해 필요한 교육이 되어야 한다.”
다소 장황하게 인용한 말이지만 이 내용은 지난 3월 중순 신입생 학부모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실시된 인천가좌여자중학교 2010학년도 학교교육 활동성과와 2011학년도 학교경영의 주요 방향에 대한 류호권 교장의 특강 내용에서 발췌한 것이다.
류호권 교장의 강의 내용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마음속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분명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인천가좌여자중학교의 학력은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있지 않았으나 학력향상 프로젝트 추진 결과 2008년에서 2010년까지 3년간 하위권 학생들을 상당히 줄여 서부 관내 중학교 종합 2위를 달성할 정도로 꾸준히 좋아지고 있지만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앞으로 점수의 향상만을 생각하지 않고 진정한 실력을 기르는 교육을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그리고 2010학년도 교육활동 성과로는 방송스튜디오 설치 사업으로 2개의 방송스튜디오를 만들었고 각 학년 교실로 바로 방송수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교수·학습 자료실과 특수학생들을 위한 전문 학습공간 시설과 가사 실습실을 만들었다.
학교 비전(Vision)으로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탐색하며 꿈과 목표를 갖고 스스로 배우려고 노력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가진 학생들을 길러 교육 공동체가 만족하는 오고 싶고 편안한 새로운 학교를 만들겠다. 그래서 학교 특색사업으로 ‘스스로 공부하기’, ‘좋은 책 읽기’, ‘기둥 플래너 쓰기’, ‘체력 기르기’, ‘효&사랑 나누기’를 실천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언어력 향상을 위해 아침 8시 15분부터 매일 15분간 독서 시간을 주어 스스로 선택한 책을 읽도록 하고 5교시 이후에는 오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한 15분간 낮잠 자는 시간을 주고 있으며 7교시에는 45분간 자기주도적 학습시간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고 있다.
중학교 때는 좀 놀아야지, 벌써 뭐 그렇게 서두르나, 중학교 3년은 열심히 안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슬렁슬렁 허송세월하다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후회한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전체의 과학자 중 12%, 항공우주국 연구원의 36%, 마이크로소프트사 직원의 34%,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기업 CEO의 40%를 차지한 인도 사람들이 하는 말은 ‘열심히 하는 자는 좋아하는 자를 당할 수 없고, 좋아하는 자는 즐거워하는 자를 도저히 당할 수 없다’라고 한다. 이제 즐거워하면서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다.
또 10대에서 40대까지의 여자들과 10대에서 50대까지의 남자들에게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 중 1순위는 ‘공부 좀 할 걸’이라고 대답했다는 MBC방송국의 설문조사 보도 내용은 학생들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한 동기를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 학부모들이 자녀를 중학교에 보냈으니 교육은 학교가 알아서 하겠지 하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애벌레가 번데기 과정을 충실히 지켜야 나비가 되듯이 여러분의 자녀가 중학생 시절 정말 알차게 준비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 학습 역량을 갖고 있는지, 어떤 친구와 사귀고 있는지 자주 자녀와 대화를 통해 지켜봐야 한다.’
류 교장은 끝으로 결국 공부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며 이를 제대로 돕기 위해 학교와 가정이 존재하기 때문에 부모와 교사는 공동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해야 하고, 학교만 교육해서는 커다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학부모들이 학교와 함께 한 방향으로 뜻을 같이 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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