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역사의 보고인 박물관이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에너지 탱크로, 또한 대중 및 지역과 소통하는 복합문화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3일 경기도자박물관 관장으로 임명된 서정걸 관장은 본보 인터뷰에서 이 같은 취임 각오를 밝히고, “경기도자박물관의 지난 10년이 기본적인 업무에 충실하며 박물관으로서의 뿌리 내리기에 집중했던 시기였다면, 다가오는 10년은 도자전문 박물관으로서의 독특한 색깔을 내는 데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자박물관은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와 함께 개관했던 조선관요박물관에서 2008년 명칭을 바꾼 국내 최대 도자전문 박물관으로, 경기도는 이번에 경기 도자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경기문화재단이 아닌 ‘한국도자재단’으로 이양하는 소관 변경을 신청, 지난 13일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취임 10여일 만에 서 관장은 경기문화재단이 아닌 한국도자재단 소관의 도자박물관을 운영하게 됐다. 이와 관련, 서 관장은 “어느 재단에 속해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박물관으로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앞으로 경기도자박물관을 박물관 고유 기능과 함께 더불어 사람들에게 창조적 에너지를 주고 싶다”는 서 관장은 “한국 도자의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무궁무진한 전문 박물관의 가능성을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먼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분원백자가마터 유적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광주의 지역성과 조선시대 도자문화라는 전통의 콘텐츠를 연계해 박물관과 분원을 세계적 문화콘텐츠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도자문화 소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유물을 보존·연구·전시·교육하는 박물관의 고유 기능을 더해 도자를 매개로 현대와 소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경기도자박물관을 21세기 박물관 비전과 미션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박물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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