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관광 전문가 꿈꾸는 김상겸 학생

“올해 북한 관광업체에 취업해서 그동안 쌓은 실력을 발휘하고 싶어요.”

   
 

경기대학교 4학년 김상겸(27·관광개발학과 06학번·수원시 영통구)씨의 올해 소망은 취업이다.

오는 8월 졸업을 앞둔 김 씨는 자신의 전공을 특화시켜 대북 관광사업을 전담하는 기업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 씨가 대북 관광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가을 현대아산에서 추진한 DMZ 관광사업의 가이드 일을 하면서부터였다.

그는 “평소 남북관계에 관심이 많았는데 DMZ 관광 가이드를 하면서 북한 관광사업에 큰 매력을 느꼈고, 학교에서 배운 이론보다 관광지에서 직접 몸으로 뛰며 경험한 것이 진로를 정하게 된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씨가 대학교 전공으로 관광개발과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전국 방방곡곡 여행을 가고 고향인 청주지역 순례를 다닌 과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군인인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동생과 함께 여행을 데리고 다녔다. 자연스레 전국의 관광지에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고 고등학생 때는 청주에서 도보순례나 자전거여행을 하며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씨가 북한 관광 분야를 선택한 데는 역사책의 영향도 컸다. 그는 중·고등학생 시절 역사책을 읽으며 남북한의 갈등에서 생기는 위기와 불안을 간접적으로 경험했고 남북한이 상생하기 위해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도 북한 관련 서적을 주기적으로 읽는다.

그는 “2009년 군대를 제대한 후 전공을 잘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게 됐고 그때 DMZ 관광 가이드를 하며 내 꿈을 설계했다”며 “직장으로 가장 선호하는 곳은 ‘현대아산’이고, 그곳에서 기획·영업 업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개성 관광사업 등 대북사업을 선도한 기업이기 때문에 김 씨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대학생 때의 경험과 전공, 어렸을 때부터의 취미활동 등은 김 씨의 미래를 대북 관광사업으로 안내했다. 특히 수년간의 대외활동에서 팀장을 맡아 동료들과의 소통·화합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다양한 사업의 기획 업무를 한 것을 큰 재산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 씨는 “국민은행 홍보대사와 한국관광공사 서포터즈, 케냐 해외봉사활동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홍보·봉사활동을 한 것은 사회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됐다”며 “능력을 인정받아 현대아산에서 일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나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졸업에 앞서 남은 시간 동안 영어공부를 더 많이 하고 다양한 책을 읽으며 ‘내공’을 쌓아 올해 안에 취업할 계획이다.

그는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내가 원하는 직종에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남북관계가 원활해져 경제협력과 관광 교류가 활성화하기를 바란다.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내 꿈을 이뤄 가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종일 기자 lji22@kihoilbo.co.kr


#스마트폰 게임개발 ‘TEAM95’ 강성원 대표

   
 

최근 대학생들이 취업난을 뚫기 위해서는 필수조건으로 4.3점(대학성적)·어학연수·대기업 인턴 등 취업 3종 아이템은 기본이 돼 버렸다. 하지만 이런 레드오션(경쟁사회)의 사회구조 속에서도 20대만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불굴의 도전정신을 갖고 남들의 부속품인 아닌 내 것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스마트폰 게임 개발 업체를 창업 준비 중인 ‘TEAM95’ 강성원(26)대표다.
현재 강 대표는 예비 창업자로 창업의 꿈을 동력축으로 삼아 차곡차곡 창업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흔히 대학생이 창업을 한다고 하면 부모나 지인의 반대가 많지만, 오히려 강 대표는 반대였다. 바로 ‘젊음’과 ‘도전’이라는 투자금이 있었기에 더 늦기 전에 실패하고 깨지라는 것이었다.
더욱이 강 대표는 현재 대학교 2학년 학생으로 학업과 창업을 병행하고 있기에 부담감이 더 컸다.
강 대표는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뒤돌아보지 않고 도전했다”며 소감을 말했다.

강 대표가 창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어릴 때부터 즐겨 하던 오락게임이 그 시초가 됐다. 대학 전공 역시 컴퓨터게임학과에 진학했다.
강 대표는 “어릴 때부터 관심있고 좋아했던 일을 계속해 왔다”며 “특히 스마트폰 게임 개발이라는 아이템 특성상 많은 자본금과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기에 소수 정예로도 가능해 창업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곧 창업을 앞둔 강 대표는 요즘 잠을 설치는 날이 많다. 한 회사의 대표로서 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은 ‘경영’이라는 분야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현재 창업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부분에 대해 온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스스로 그 경험을 통해 변하는 내 모습을 보면 두려워 하기보다는 직접 몸으로 부딪쳐 보는 게 정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처럼 창업 준비 중인 강 대표가 창업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젊음이라는 무모한 추진력에서 나오는 것만은 아니다.
바로 아이템에 경쟁력이 있다. ‘TEAM95’는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로 국내외 시장 범위가 없다. 그만큼 최소의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전세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든 사용자가 고객이 될 수 있는 블루오션(신개척시장)이다.
특히 현재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아이폰이나 갤럭시 등 다른 유용체계를 이용하는 스마트폰에는 동일 조건의 게임을 공급하지 못하지만, 이들이 개발한 게임에서는 어떤 기계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 대표는 “아직 부족한 게 많다. 그래도 현재 기술력보다 진일보한 기회와 환경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스마트폰 게임시장은 K-POP이나 한류보다도 더 큰 글로벌 마켓이 될 것이기에 지금의 이 도전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20대 때에는 진정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목표를 정하고 열정적으로 달려갈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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