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박물관 이귀례 관장이 ‘제16회 자랑스러운 박물관인상’ 원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박물관협회가 제정한 자랑스러운 박물관인상은 한국 박물관 발전에 지대한 공로가 있고 여타 박물관장들에게 귀감이 되는 원로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0년 이상의 관련 분야 활동 실적이 있어야 수상할 수 있는 이 상은 박물관인들에게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손꼽힌다.

이귀례 관장이 수상자로 결정된 배경에는 ㈔인천광역시박물관협의회 회장으로서 인천지역 박물관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인천시박물관협의회는 지난 2007년 출범 시 7개 회원관으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25개 박물관이 회원관으로 참여 중이다.

이 관장은 협의회장에 취임하면서 사단법인 설립을 주도하고 ‘인천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조례’ 제정에 기여하는 등 인천지역 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활동해 왔다. 또 시로부터 박물관 활성화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 것도 노력의 결과물이다.

여기에 이 관장은 협의회장 직을 역임하는 6년 동안 매년 인천광역시박물관축제를 개최하고, 복권기금 지원 공동전시 사업에 4년간 연속 선정되는가 하면 국내외 선진 박물관 탐방 등의 자체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2012년 박물관계의 최대 행사인 ‘전국 박물관·미술관 관장 콘퍼런스’를 인천에 유치, 250여 명의 전국 박물관장들을 인천에 초대했다. 이 행사는 지역협의회가 ㈔한국박물관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첫 번째 행사로 기록됐다.

이귀례 관장은 또한 가천박물관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인천 유일의 국보지정문화재인 초조본유가사지론(국보 제276호)을 발굴하고 식물본초 등 14점을 보물로 지정받기도 했다. 그 결과 가천박물관은 인천지역 국보 및 보물지정 문화재 가운데 60%를 소장하는 박물관으로 성장했다.

이 관장은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돼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지역 박물관 발전에 더욱 노력해 달라는 격려의 의미로 알고 성심성의껏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인천시박물관협의회장, 가천박물관장, ㈔규방다례보존회 이사장,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 ㈔재인천시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장 직을 맡으며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귀례 관장은 오는 20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제16회 전국박물관인대회’에서 자랑스러운 박물관인상을 수상한다.

자랑스러운 박물관인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한국 미술사학을 정립하고 개성부립박물관장을 역임했던 인천 출신의 고유섭 선생을 비롯해 인천광역시립박물관장을 역임한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한 김재원·황수영·최순우 등 학자 출신의 국립박물관장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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