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4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제의한 대통령과 여야대표, 국회의장의 4자회담에 대해 “정치적 공세가 아니라 경제·민생현안과 올 가을 정기국회 법안처리 등 정책현안에 국한하겠다면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단순한 4자회동이 아니라 공식 회담을 하겠다는 뜻이라면 야당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제의하는게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따라서 공식 제의가 오면 긍정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식 회담을 하겠다면 회담 의제와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들을 서로 협의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따라서 한나라당에서 회담을 제의하려면 최소한 대표 비서실장 등 협의가 가능한 책임있는 인사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 최 대표가 4자회담을 정쟁이나 정치적 공세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뜻이라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따라서 4자회담이 성사되려면 경제나 민생현안, 가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법안 등 정책과 경제살리기에 국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뜻은 지난 22일 노무현 대통령이 박관용 국회의장, 최종영 대법원장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도 분명하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면서 “조만간 무슨 소식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한나라당 당직자가 공식 회의석상에서 대통령을 개구리에 비유하는 등의 상식이하의 짓을 하면서 과연 회담을 하려는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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