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暴易暴(이포역포)
以 써 이/暴 사나울 포/역 바꿀 역

폭력으로 폭력을 다스린다는 말로, 정치를 함에 있어 덕(德)으로 하지 않고 힘(力)으로 다스린다는 말이다.

   
 
무왕(武王)이 시호를 문왕(文王)이라고 추존한 아버지의 나무 위패를 수레에 싣고 은나라 주왕(紂王)을 정벌하려 하고 있었다.

 백이와 숙제는 무왕의 말고삐를 잡고 간했다. “부친이 돌아가셨는데 장례도 치르지 않고 바로 전쟁을 일으키니, 이를 효(孝)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신하된 자로서 군주를 시해하려 하다니 이를 인(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태공(太公)이 이들을 의인(義人)이라고 하며 돌려보냈다.

백이와 숙제가 굶주려 죽으려 할 때 다음과 같은 노래를 지었다 한다.

“저 서산(西山)에 올라 산중의 고비나 꺾자구나. 포악한 것으로 포악한 것을 다스렸으니(以暴易暴) 그 잘못을 알지 못하는구나.” 오늘날도 여전히 힘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국가가 적지 않다.<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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