畵虎類狗(화호유구) : 畵 그림 화/ 虎 범 호/ 類 같을 유/ 狗 개 구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를 그린다는 말. 서툰 솜씨로 일을 하려다 결과가 목적과 어긋남을 뜻한다. 후한(後漢)시대 복파 장군 마원(馬援)이 교지(交趾) 정벌 중 조카들에게 보낸 훈계의 편지가 있다.

“용백고(龍伯高)는 인물이 중후하고 신중·겸손하고 질박(質朴)하다. 두계량(杜季良)은 호걸하고 의협심이 많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근심을 함께하고 남의 즐거움 또한 같이한다.

용백고를 본받으면 그 사람과 같지는 못 될지언정 적어도 묵직한 선비는 될 것이다. 따오기(鵠)를 그리려다 이루지 못하더라도 집오리(鵝)와 비슷하게 될 것이다(刻鵠類鵝:각혹유아).

그러나 두계량을 흉내내다가 이루지 못하면 경박한 자가 될 것이다. 마치 범을 그리려다 잘못 그리면 개와 같이 되는 것과 같다(畵虎類狗)”.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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