牝鷄之晨(빈계지신) : 牝 암컷 빈/ 鷄 닭 계/之 어조사 지/晨 새벽 신
“암탉은 새벽에 울지 않는다. 암탉이 새벽에 울면 집안이 무너진다(牝鷄無晨 牝鷄之晨 惟家之索)” 서경에 나오는 말이다.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 주 임금을 공격하기 위해 목야라는 곳에 병사들을 모아놓고 한 말 중 일부다.

여기서 암탉은 은나라 미녀 달기를 가리킨다. 주왕은 달기라는 여인의 미색에 빠져 나랏일을 돌보지 않고 폭정을 일삼다가 종국에는 나라를 망하게 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백성들이 아침에 장닭이 우는 소리에 일어나 농사일을 시작했다. 암탉은 알을 낳는 일을 했다.

장닭이 아닌 암탉이 울면 불길하다고 여겼었다. 오늘날도 간혹 여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 이 말에 비유하기도 하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 <鶴雲>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