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2014년 ‘함께 뛰는 GSBC’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갑오년 새해를 맞았다.

지난해 3천447건의 중소기업 상담 및 애로 해소 지원, 수출상담회를 통해 9억5천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둬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중기센터는 올해 ▶지원사업의 효율성 강화 ▶일자리 창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경기북부 특화산업 활성화 ▶고객 만족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다음은 중기센터 홍기화 대표와의 일문일답.
-중기센터가 지난해 도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주요 성과는.
▶지난해 센터는 현장중심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쳐 ‘2013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5년 연속이다.

우선 ‘상생과 협력’ 부분을 이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총 6회에 걸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구매상담회를 열어 총 1천628개 사를 지원, 3천468건의 상담과 3천157억 원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또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들의 든든한 지원자가 됐다. 중소기업 최고의 마켓플레이스인 ‘G-FAIR KOREA’에서는 1천200여 개 사의 1천800여 개 부스가 참가했으며 32개국 500여 명의 해외 바이어와 대기업 구매담당자 400여 명 등 총 8만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 제거에도 노력했다. 자금·판로·수출·기술 등 분야별 무료 상담은 물론 현장기동반 운영, 시·군별 순회설명회, 찾아가는 생생 간담회 등을 실시했다. 또 기업 SOS넷 사이트 운영을 통해 기업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이를 유관기관과 협업해 지난해 총 2천460개 사, 3천447건의 중소기업 상담 및 애로 해소를 지원했다.

이 밖에 도내 청년구직자들에게 개인별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 역량에 맞는 일자리를 공급했고 지난해 11월 양주시와 위·수탁운영 협약 체결을 통해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운영을 시작, 경기북부지역 경제의 중추 산업인 섬유산업 지원 확대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센터 내부적으로는 가족친화적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산전·후 휴가 및 급여 제공 ▶공동유아보육시설 운영 ▶탄력근무제 운영 등 다양한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에서 ‘2013 가족친화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2014년 경기를 전망한다면.
▶새해 한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가 예견된다. 17개 외국 투자은행들이 한국의 201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3.54%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도 한국 경제가 새해 3.7%의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선진국의 소비수요가 회복돼 내구재와 IT(정보기술)부품을 중심으로 한국 주력제품 수출이 호전되며,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돼 수입 부담이 줄어들면서 실질국민소득이 확대된다는 게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이다.

반면,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가지수(2010년 100을 기준)는 90.3을 기록했다. 2008년 2월

   
 
(89.07) 이후 최저치다. 같은 상품이 5년 전 가격으로 팔린다는 의미다.

수출물가지수가 떨어진 주된 원인은 원·달러 환율 하락 때문이다. 원화가치가 상승하는 만큼 기업은 수출 가격을 올려야 손해를 보지 않지만 가격경쟁력 때문에 부담을 떠안는 것이다.

현재의 원화 강세는 대부분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발생한 현상이다. 따라서 경상수지 흑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출입 등 상품수지가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원화 강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가 우리나라 전체 기업 순이익의 30%를 차지하는 등 재벌 집중이 심각하고, 이들 재벌기업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환율 하락으로 인한 피해는 중소기업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2014년에도 환율 하락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지속적인 환율 하락 속에서도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에 의존하기보다는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올해 중기센터의 역점 추진사항은.
▶올해 센터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항은 지원사업의 효율성 강화다. 경기도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향후 예산 여건이 녹록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센터 예산도 20% 가량 감소했다.

따라서 이제 센터가 수행하는 사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성찰이 필요한 때다.

단순히 사업예산에 따라 집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변화와 고객 수요, 성과 분석을 통해 유사·중복사업은 과감하게 축소·조정하고 성장가능성이 우수한 강소기업을 집중 지원할 수 있도록 총체적인 사업 수행 방식을 검토하고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이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이다.

또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청년실업 문제와 중소기업 인력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함은 물론, 낮은 청년취업률의 원인이기도 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는 발전된 비즈니스 사업모델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에도 나서겠다. 창조경제시대, 창조적 혁신이 주도하는 성장 패러다임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글로벌 강소기업의 발굴·육성이 필요하다.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 활약할 우수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대기업이나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과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기반 구축 및 섬유산업 활성화도 중요 사항이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가 경기도 섬유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뿐만 아니라 섬유의 제조·수출·유통 및 기술 지원, 인력 양성 등을 연계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섬유종합 비즈니스의 구심점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끝으로 소통과 화합이다. 올해 역시 외부 환경 변화와 경기도의 재정난 등으로 센터의 경영환경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처럼 반복되는 위기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직 안정화와 동시에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조직 역량이 필요하다.

-끝으로 갑오년 새해를 맞아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컸지만 경제성장률이 올라가고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일정 부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본연의 업무에 흔들림 없이 매진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다.

올 한 해도 중기센터는 어려운 경제환경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든든한 지원기관이 돼 늘 함께 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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