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마지막 라운드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이르고야 말았다. 산술적인 가능성이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지워지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최종전을 남겨 둔 시점에서 K리그 클래식 잔류냐 챌린지로 강등이냐의 기로에 놓여 있는 팀들의 순위를 살펴보자.

인천은 지난 26일 성남FC와 37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8승15무14패로 승점 39점에 33득점, 46실점으로 득실차 -13점을 기록하며 9위에 올라 있다.

성남은 8승13무16패로 승점 37점에 31득점, 39실점으로 득실차 -8로 10위이며 경남FC가 7승15무15패로 승점 36점에 29득점, 49실점으로 득실차 -20으로 11위로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뀌었으며 상주는 6승13무18패로 승점 31점으로 강등이 확정됐다.

문제는 챌린지에서 광주FC와 안산경찰청 간의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 다툼이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인천은 29일 전남 드래곤즈와 광양에서 원정경기를 남겨 두고 있고 성남은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 경남은 상주와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일단 아직까지는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인천이 경남에 득실차 7점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이 지고 경남이 이긴다고 해도 7점의 득실차가 뒤집어진다는 것은 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면, 예를 들어 성남이 부산을 이기고, 인천이 전남에 0-3으로 지고 경남이 상주를 4-0 이상의 점수 차로 이긴다면 역전이 될 수도 있어 누구도 안심을 못한다는 것이다.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만 바라본다고 할 수 있지만 인천이 최근 6경기에서 3무3패, 스플릿라운드 4경기에서 2무2패의 결과를 보였다는 점이 영 께름칙하다.

물론 인천이 전남전에서 21경기 연속 무패(6승15무)의 기록을 이어가는 등 유독 전남에 강한 전력을 살려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잔류는 확정된다. 또 혹시 인천이 져도 성남, 경남이 모두 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인천은 사실상 잔류가 확정됐다고 보는 게 맞다.

무엇보다 경남이 자력으로는 11위를 벗어날 수 없어 딱한 처지가 됐지만 남의 구단 걱정을 할 때가 아니다.

왜냐하면 인천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마무리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축구는 한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고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고, 앞으로 계속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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