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천문학상의 선택은 ‘시’였다.

인천문인협회는 제26회 인천문학상에 류인채(시분과)회원의 시집 「소리의 거처」를 선정했다.

인천문학상은 인천문인협회 회원 중 전년도 12월 1일부터 당해 연도 11월 30일까지 발간된 개인 작품집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올해는 이원규(소설가), 김영승(시인), 이재무(시인) 등 3명의 심사위원이 류인채의 시집 「소리의 거처」를 만장일치로 뽑았다.

3인의 심사위원들은 작품집의 작품성을 중심으로 등단 및 문예지 작품 발표 등 활동 연륜, 인천문단이나 문협에 대한 기여도 등 부수적인 요소를 참고했다.

최종 후보작으로 강명미의 시집 「A형 벚꽃」과 류인채의 시집 「소리의 거처」, 고경옥의 시집 「안녕, 프로메테우스」, 그리고 배천분의 수필집 「등 뒤의 사람」이 올랐다.

후보작 중 류인채의 시편들은 내포와 외연이 깊고 넓으며, 무엇보다 언어로 구축된 시적 세계 전체가 공들여 만든 세공(細工)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편에 흐르는 시적 성찰과 행간에 보이는 직관과 결구(結構)의 미학이 뒷받침하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감동의 잔물결을 일으키게 한다는 것도 특장이었다. 다만 너무 완결성에 치중해 시가 확 열리지 못한다는 점이 지적됐지만 대상을 받기에 손색없었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2일 하버파크호텔 인천문인협회 송년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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