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개봉한 디즈니 신작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의 돌풍이 무섭다. 개봉되자마자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한 2014년 흥행작 ‘겨울왕국’을 잇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열풍이 다시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디즈니의 야심작 ‘빅 히어로’는 액션 어드벤처인 동시에 따뜻한 감성이 담긴 가족영화다.

천재 공학도 형제 ‘테디’와 ‘히로’가 만든 로봇 ‘베이맥스’가 도시가 파괴될 위기를 구하는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액션 어드벤처이다. 또 형 테디와 동생 히로의 형제애와 베이맥스와 천재 소년 히로의 특별한 우정도 담아냈다.

부모 없이 살아가는 형 테디와 동생 히로의 형제애는 ‘겨울왕국’의 ‘안나’와 ‘엘사’의 자매애를 연상시키며 가슴 따뜻한 사랑을 전한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테디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최첨단 힐링 로봇 베이맥스를 개발하고 자꾸 엇나가는 동생 히로를 사랑으로 이끈다. 도시를 위협하는 악당에 맞서 히로는 베이맥스와 괴짜 천재 친구들과 함께 슈퍼히어로 군단 ‘빅 히어로’ 팀을 결성해 연대감을 쌓는다. 결국 히로는 베이맥스와 우정을 나누며 성장하고, 절망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특히 배우 다니엘 헤니가 로봇 베이맥스를 개발한 천재 공학도이자 주인공 히로의 형인 테디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눈길을 끈다.

테디는 천재적인 재능을 불법 로봇 전투에만 쏟는 동생 히로를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는 지혜로운 멘토이자 따뜻한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보호자로서 영화의 주요 캐릭터 중 하나다.

또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최초로 한국인 캐릭터가 등장해 화제다. 한국계 배우 제이미 정이 목소리로 참여한 ‘고고’ 캐릭터가 바로 그것이다.

스피드광인 고고는 자기부상 원리를 이용한 바퀴와 원반을 활용해 엄청난 스피드와 공격력을 지닌 캐릭터로 영화 속 주인공 히로가 이끄는 슈퍼히어로 팀 ‘빅 히어로’의 일원으로 활약한다.

영화 ‘빅 히어로’에는 개성 만점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권하고 있는 영화로 이왕 볼 거면 오감체험 특별관인 4DX를 추천한다. 영화를 따라서 의자가 움직이거나 바람이 부는 등 다양한 효과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에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겨울왕국’이 있었다면 2015년은 ‘빅 히어로’의 해가 될 듯하다. 108분.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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