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 주변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토론회가 23일 부평구청 중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국회의원(부평갑)이 주최하고 (사)생생포럼이 주관했다. 국회의원, 교수, 시민대표, 환경전문가 등 6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토론회는 2016년 이후 반환 예정인 부평미군기지 주변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으로 굴포천 복원과 연계돼야 한다는 점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의원은 인사말에서 “부평 속 외딴지역으로 분류됐던 미군기지가 우리에게 반환되면서 새로운 변화와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며 “미군기지로 단절된 100년의 역사를 어떻게 연결하고 복원할 것인지 오늘 첫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세영 (사)생생포럼 운영위원장은 “굴포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면 많은 분들께 맑은 물과 휴식공간, 삶의 안식처를 제공하는 하천이 될 것”이라며 “토론회를 계기로 지역민들과 함께 새로운 부평의 역사, 새로운 부평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곽정인 서울시립대 교수는 ‘생태도시 부평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뱡향’을 주제로 발제를 맡아 “부평구는 생활 녹지율이 13.9%로 도시생태 및 환경이 열악해 도심열섬현상이 남동공단보다 심각하다”며 “굴포천 복원과 미군기지의 공원녹지 조성을 하나의 축으로 연계·개발해 시원한 도시, 생명의 도시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주민 여가공간으로 굴포천을 활용하기 위해 커뮤니티 활동 공간을 만들어 주민의 뜻부터 모으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는 수질 모니터링 등 학생 참여 프로그램을, 기업에게는 사회적 책임을, 시민단체는 벼룩시장, 체육활동 등 행사 개최를, 대학과 연구기관은 워크숍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와 구는 하천 복원에 행정적 지원을 각각 담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현석 시민과대안연구소 연구기획위원, 이민우 부평의제21실천협의회 운영위원장, 차성수 인천YMCA 시민중계실장, 김기형 인천환경공단 연구기획팀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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