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에 올랐다는 게 실감나지 않아요.”
1일 제주 한라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소년체전 체조 여자중등부 마루(13.150점)와 도마(13.900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날 개인종합과 단체종합 우승에 이어 4관왕에 오른 여서정(경기체중 1년)은 우승 소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도마 전설’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딸인 여서정은 용인 신갈초 2학년 때 운동하는 언니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여 체조에 입문했다. 스스로 운동에 대한 욕심이 많고 성실해 지금처럼 열심히 운동하면 국제대회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체조계의 평이다.

어릴 때부터 체조장을 놀이터처럼 접하며 운동을 일찍 시작하면서 유연성과 근력이 뛰어나고, 특히 아버지 여홍철 교수의 영향을 받아 체조선수의 자질을 타고난 것이 큰 장점이다.

“대회 전 아빠가 ‘긴장하지 말고 시합 전에 심호흡을 크게 하라’고 조언해 주신 것이 이 같은 영광으로 이어졌다”는 여서정은 “훈련할 때와 같이 차분하게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더욱더 분발해 세계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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