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K-디자인 빌리지 최종 후보지 선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디자인 빌리지’는 경기도가 섬유·가구·디자인 산업 중심지 육성을 위해 디자인과 한류를 접목시키는 프로젝트로 지난 11일 포천시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7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 등 경기 북부 4개 지역이 유치경쟁을 벌였다.

시는 ‘K-디자인 빌리지’ 유치를 위해 ▶자일동 현충탑 일원(43만7천193㎡) ▶고산동 정자마을 일원(50만6천39㎡) ▶산곡동 뺏벌·흑석마을 일원(49만9천260㎡) 등을 후보지로 제안했다.

안병용 시장은 “시유지 17만㎡ 무상 사용이라는 파격 제안을 했는데도 최종 후보지에 선정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최종 후보지가 포천시로 결정될 당시 일각에서는 ‘도가 이미 부지 선정을 포천으로 내정해 의정부, 양주, 동두천은 형식상의 후보지였을 뿐’이라는 내정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안 시장은 “K-디자인 빌리지 사업은 7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데도 부지 선정 절차가 밀실 행정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며 “부지 선정에 대한 의혹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포천 내정설은 기사들을 통해 접했다. 민간 투자단체인 한국패션디자이너 연합회가 양주와 포천을 후보지로 추천한 후 두 지자체 간의 유치 경쟁이 과열되며 나온 이야기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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