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가 구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15일 구에 따르면 제207회 동구의회 정례회를 통해 박영우 구의원이 ‘구시대적 굴욕의 오명으로 남아 있는 방위 개념의 행정구역 명칭 개명’ 요청에 따라 구 집행부에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실제 동구는 법률 제1919호에 의거 지난 1968년 1월 1일 구제가 실시됨에 따라 처음으로 ‘동구’라는 명칭을 갖게 됐다.

지방자치단체 명칭 변경은 법률 제정 사항이며, 지방자치법 제4조에 의거 반드시 주민의 의견 반영과 지방의회 의견 수렴, 주민투표로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는 사항이다.

또 입법예고,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상정과 국회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야만 구 명칭을 변경할 수 있다.

현재 인천시는 행정구역 명칭 변경 관련 용역을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를 한 상태이며, 구는 인발연 결과가 나오면 공모 및 주민의견 등을 수렴해 변경할 명칭을 3~4개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3~4개 안을 놓고 전문가 의견 청취,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최종 1개를 선별해 법적 절차를 거쳐 구 명칭을 변경할 방침이다.

박영우 의원은 “오래 전 인천에는 북구라는 지역명이 있었는데, 이는 행정구역 개편 때 부평구로 개칭해 고려에 이어 조선시대에 불리던 역사적 명칭을 찾은 일이 있다”며 “동구도 이번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후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줘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흥수 구청장도 “인천발전연구원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각계각층의 의견과 동구의회 의견을 수렴해 구 명칭 변경 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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