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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식사지원을 위해 더운 날 땀 흘리며 봉사를 하는 사람이 있다.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열심히 하는 봉사자’로 유명한 노정순(51·여) 자원봉사자다.

 만월종합사회복지관 소속인 노정순 씨가 활동하는 무료급식소는 센터로 배달될 도시락과 점심식사를 포함해 하루에 180인분의 식사를 준비해야 한다. 식당에서는 70여 명의 노인들에게 무료점심을 제공하기도 한다.

 하루 180인분을 조리장 혼자 준비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기에 노정순 씨가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지인들에게 봉사활동을 권유하거나 직접 자원봉사자를 섭외하는 등 인천지역에 나눔 문화를 전달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 안 나오면 이젠 허전해요. 내 시간을 조금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시작한 것인데, 오히려 감사하죠."

 갱년기에 온 우울증으로 인해 점점 무료해지는 중년의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봉사활동이 지금은 일상이 돼 버렸다.

 노정순 씨는 평소 봉사활동을 하는 것 외에도 동네 통장으로서 주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가족봉사단 활동을 통해 남편과 두 자녀 등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가족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은 스스로에게 선물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가까운 거리에 이렇게 도움을 전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저에게 주어진 혜택 같아요. 제 주변에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도움을 전할지도 모르고, 어디에서 활동할 수 있는지도 몰라서 시작을 못 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인천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VMS) 우수 자원봉사자이기도 한 노정순 씨의 활동은 최근 인천사회복지협의회 자원봉사기자단(천종석·이지현)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노정순 씨는 자원봉사가 필요한 곳에 대한 홍보가 늘어야 하는 것은 물론, 봉사활동을 해본 사람들이 주변에 소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전하는 것뿐 아니라, 봉사자 자신의 일상을 의미 있게 활용하며 자기만족을 통한 행복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봉사활동의 참 기쁨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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