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를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이 휴가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114와 지역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신도시와 도내 아파트 전셋값은 이날 기준으로 0.05% 상승했으며, 인천은 0.04%, 서울은 0.27% 올랐다.

도내 지역별로는 고양(0.13%), 광명(0.13%), 김포(0.12%), 구리(0.07%), 안산(0.06%), 용인(0.06%), 의왕(0.06%), 안양(0.04%) 순으로 올랐다.

고양의 경우 행신동과 탄현동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로, 행신동 햇빛주공 18-2단지가 500만∼1천만 원, 탄현동 탄현 경남진로 1단지가 1천만 원씩 상승했다.

전세수요는 꾸준하나 전세 매물 출시가 적다는 게 이 지역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광명도 매매전환이 이뤄지면서 기존 전세 매물이 출시되나 전세수요가 계속 이어지면서 전셋값도 오름세를 보이며 소하동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3단지는 1천만 원가량 올랐다.

김포는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수요로 사우동 현대가 250만 원, 장기동 월드 4차가 500만∼1천만 원가량 상승했다.

구리는 아름마을 삼성래미안이 1천만 원가량 상승했다.

이들 지역 매물부족으로 가격은 올랐지만 거래는 쉽지 않다.

또 신도시의 경우 동탄(0.10%), 일산(0.09%), 중동(0.06%), 분당(0.05%), 김포한강(0.04%), 판교(0.03%) 순으로 상승했다.

동탄은 동탄 2신도시 아파트 입주물량 부담이 해소되면서 전셋값이 올랐으며 특히 석우동 예당마을 우미린풍경채가 500만 원가량 상승했다.

일산은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는 많으나 전세매물 출시가 많지 않아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도 상동 한아름라이프와 중동 위브더스테이트가 각각 500만 원씩 상승하는 등 전체적인 비수기에서 전세수요가 다소 줄긴 했으나 7호선과 1호선 역세권 아파트는 수요가 꾸준해 지고 있다.

분당은 야탑동 현대IPARK와 서현동 효자화성, LG가 각각 500만 원 오른 가격에 전세시세를 형성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전셋값은 물론 매매가격 상승세 또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인데, 공급과잉 우려 등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시점인 만큼 무리한 투자보다는 보수적인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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