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윤춘호의 옷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윤은혜가 입장을 밝혔다.

윤은혜 측은 중국 동방위성TV의 패션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서 선보인 옷이 디자이너 윤춘호의 옷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표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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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윤은혜 소속사인 제이아미엔터테인먼트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의혹을 제기한)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다"라면서 "충분히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들로, SNS로 표절 논란을 제기한 부분에 유감을 표한다. 윤은혜 이름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더는 하지 말라"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여신의 패션’ 도전자들은 의상 디자인을 한 편의 영화와 들어맞게 해야 한다"라면서 "영화 ‘나니아 연대기’를 선택한 우리는 하얀 눈과 사자를 표현하고자 흰색에 사자 갈기를 모티브로 프릴 장식을 디자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빅터앤롤프 트렌드와 2014년 랑방 S/S 컬렉션을 보던 중 사자를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한 의상의 팔 부분 깃털을 보며 우리 코트의 소매 부분을 프릴 장식으로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해당 의상의) 소매 프릴 위치와 형태는 유행하는 트렌드를 접목시킨 것"이라면서 "윤춘호 디자이너 의상과 팔 위치가 흡사하고, 색상이 같아 더 흡사해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팔 부분에 프릴 장식이 달린 다양한 패션쇼 의상들의 사진도 보도자료에 첨부했다.

앞서 윤춘호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중국 패션방송에 우리 옷이 나왔다고…그냥 협찬이 나갔나하고 넘겼는데 다른 여자 분이 만든 옷이었단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작품과 윤은혜의 작품을 비교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조금 다르니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유별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쾌하다. 내가 느끼고 직원들이 느낀다. 옷을 만드는 선생님들, 우리 옷을 아는 사람들이 느끼면 맞는 게 아닐까"라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윤춘호는 "알고 보니 아르케(회사) 옷을 며칠 전에도 협찬으로 픽업해갔던 스타일리스트와 종종 입던 배우. 둘이 함께 만들었다니 그래서 더 확신할 수 있으며 소름 돋는다"라고 전했다.

또한 "FW 한 시즌 비즈니스와 컬렉션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을 그들은 이렇게 쉽게…이렇게 뻔뻔하게…그냥 힘빠진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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