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소비자가 발행을 요구하지 않아 무기명으로 발급된 현금영수증 규모는 모두 112조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누리당 심재철(안양동안을)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실명으로 발급되지 않은 현금영수증은 총 112조 원으로 전체 현금영수증 발급액인 416조 원 가운데 27%를 기록했다.

현금영수증 발급액의 건당 평균 금액을 살펴보면 실명 발급은 1건당 3만6천 원, 무기명 발급은 8천 원으로 기록돼 소액결제 시 현금영수증 발급률이 더욱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무기명 현금영수증의 업종별 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무기명 영수증을 발급한 업종은 소매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무기명 현금영수증 발급 건수는 총 33억 건으로 이 가운데 소매업이 25억 건(77%)을 기록했으며 이어 음식업(1억9천만 건, 6%), 숙박업(1천만 건)이 뒤를 이었다.

또 지난해 무기명 현금영수증 발급총액은 25조2천억 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소매업이 13조7천억 원으로 5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서비스업(1조4천억 원, 5%), 음식업(1조3천억 원, 5%)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현금영수증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현금영수증 전용카드의 사용률도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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