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시간동안 문이 고장난 화장실에 갇혀있던 70대 홀몸노인이 층간소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24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0시 30분께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아파트 입주민으로부터 "어딘지 모르겠지만 아침부터 계속 쿵쿵거리는 소리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호매실파출소 소속 권영관 경위와 신민준 순경은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아파트를 수색하던 이들은 해당 아파트에 거주 중인 오모(79.여)씨의 집 앞에 도착했고, 희미하게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확인했다.

곧바로 119구급대와 합동으로 방범창을 뜯고 안으로 들어간 이들은 오후 11시 50분께 고장난 채 문이 잠겨있던 화장실에 갇혀있는 오 씨를 구조했다. 조사결과, 다른 가족 없이 혼자 살던 오 씨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 화장실에 갔다가 고장난 문이 열리지 않아 갇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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