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명절 연휴인 28일 인천시 연수구 청량산에서 담뱃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울창하던 등산로 주변 나무들이 검은 재로 변해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 추석 명절 연휴인 28일 인천시 연수구 청량산에서 담뱃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울창하던 등산로 주변 나무들이 검은 재로 변해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추석 연휴에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 야산에서 불이나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뻔했다.

29일 인천 연수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 41분께 연수구 청학동 청량산 중턱 등산로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량 24대와 소방헬기 1대, 관계 공무원 100여 명이 긴급 출동했다.

최초 화재를 목격한 박모(49)씨는 "시골서 추석 차례를 지내고 아들과 함께 산책 겸 ‘달맞이’ 하러 산에 올라갔다 등산로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담뱃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평소에도 이곳은 주변 대단위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해 있어 야간에도 등산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더욱이 야간 약한 바람까지 불어 대형 산불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불은 화재 발생 2시간 만인 오후 7시 50분께 진화됐으며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날 불로 임야 2천여㎡가 탄 것으로 소방 당국은 밝혔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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