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건설계획 확정 이후 지역주민과의 갈등으로 표류하던 북안산변전소 건설사업이 8년 만에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안산시와 한국전력, 양상동 주민대표들은 5일 안산 동부지역의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변전소 설립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는 2007년 상록구 부곡동과 양상동 일원에 북안산변전소 건설계획을 확정하고 2010년까지 3차에 걸쳐 부지를 선정, 매입했다.

하지만 건설 예정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은 난항을 겪어 왔다. 특히 2014년 3월 주민들이 시를 상대로 제소한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에서 시가 패소하면서 북안산변전소 건설계획은 무산될 위기까지 몰렸었다. 다행히 그해 4월 시와 지역주민들 간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가 재개되면서 올해 4월 극적으로 ‘갈등종결 합의문’이 채택됐고, 이날 업무협약까지 이어졌다.

갈등종결 합의문에는 양상동 대체부지 이전과 특별지원사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종길 시장은 "양상동 주민들이 큰 결단을 해 줘 감사하다"며 "북안산지역의 원활한 전력 공급과 주민지원사업을 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산=김두현 기자 dhk2447@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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