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공사 중단 이후 19년째 도심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과천 우정병원이 투명하게 정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과천시에 따르면 신계용 시장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에 힘입어 우정병원이 국토교통부의 전국 908개 방치건축물 정비 시범사업 지구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는 시가 지난 22일 국토부에서 열린 심의회에서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우정병원 협력TF를 운영하고 있고 원활한 선도사업 추진을 위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약 체결, 우정병원 정상화 추진위원회의 다각적인 노력을 피력함으로써 심의위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정비 대상은 우정병원을 포함해 총 4곳이다.

이에 따라 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시 간 이해관계자 보상 및 정비 방법 등 협의를 통해 사업을 진행, 특혜 시비 없이 우정병원 문제를 투명하고 원만히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500억 원 이상의 채권액 조정 중재, 도시계획시설 용도폐지, 건폐율·용적률의 최대 한도 허용, 취득세·재산세 등 감면, 교통시설 개선 지원 등을 검토 중이다.

신 시장은 "‘장기방치건축물 정비 시범사업’ 선정은 과천시민의 숙원인 우정병원 해결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우정병원 문제를 해결해 활기차고 신나는 도시 과천의 미래를 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7일 시청 상황실에서 신 시장을 비롯해 이경택 보성산업㈜ 대표이사 등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정병원 문제 해결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장기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우정병원 문제 해결 방안을 위한 용역사업, 채권 정리업무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과천=최승필 기자 sp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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