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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과 의회 청사가 떨어져 있다 보니 주민들이나 구청 공무원들의 불편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의회 청사가 구청 인근으로 옮겨져야 하는 이유죠. 올해 가시적인 계획이 세워져 임기 내 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곽성구 인천 계양구의회 의장이 작심하고 밝힌 올해 각오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구청과 의회 청사가 떨어져 있는 곳이 바로 계양구다. ‘민의의 대변자’로서 구민의 여론을 수렴한 뒤 집행부에 통보해 구정에 반영토록 하는 제 몫을 하기 위해 이전이 꼭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바로 옆에서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회가 되기 위해서도 반드시 이전돼야 한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곽 의장의 설명이 이어졌다.

 "전체 19㎞의 경인아라뱃길 중 8㎞가 계양구 지역인데 우리 구는 뱃길 기능만 해 물류·관광·레저·문화 등 다양한 시설이 있는 서구나 김포에 비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계양구의 중요한 자원인 경인아라뱃길에 대한 전문가 및 지역주민의 여론을 적극 수렴해 종합적인 계획을 구상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는 구의 열악한 재정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계양구의 열악한 재정자립도로 인해 주민 생활에 직결되는 각종 시설 확충과 복지재원 마련 등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우리 의회도 나설 예정입니다. 시비보조금과 국비 추가 확보에는 집행부와 의회가 따로일 수가 없습니다."

 지난 1년 회고를 부탁했더니 집행부에 대한 칭찬을 내놨다.

 "계양구의 숙원사업인 서운일반산업단지가 얼마 전 성공적으로 분양계약을 완료했습니다. 계양구 역사 이래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돼 1조3천7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5천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8천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 등이 생기는 어마어마한 사업이죠. 따라서 남아 있는 행정적 절차가 조속히 추진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죠."

 그는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내렸다. "계양구가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전국 6위, 지역안전도 평가 전국 6위, 지역사회 통합 건강증진사업 보건복지부 평가 최우수 등을 차지해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좋은 성과를 거뒀죠. 공직기강 확립과 구정 쇄신을 위해 노력한 구의회, 구청장과 전 공직자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곽 의장은 관록을 자랑하는 3선 의원답게 계양구의 발전상에 대한 회고와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1995년 3월 인천시 북구에서 분구될 당시 인구 24만 명에 1년 예산이 700억 원이었던 구가 이제는 34만 인구에 1년 예산 3천500억 원 규모의 지역으로 성장했답니다. 인구·예산 규모 등 외적인 성장과 함께 교육·문화·환경 등 삶의 향상 측면에서도 성장해 계양구민으로서 자랑스러운 면이 많습니다."

 곽 의장은 계양구의회에 대해 지역구나 소속 정당을 떠나 구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같은 목소리를 내는 의회라고 소개하며 전체 11명의 의원을 대표하는 의장으로서의 각오도 전했다.

 "새해에도 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기대에 부응하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실질적인 민의의 산실로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구민 여러분께 밝고 희망찬 행복의 소식을 많이 전해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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