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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터미널 앞 버스승강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기호일보DB
인천지역 시내버스 노선이 대폭 개편된다. 전체 214개 버스 노선 중 132개 노선이 개편돼 배차 간격과 운행 거리가 단축되고, 운행 횟수는 늘어난다. 여기에 5개 노선이 신설되고 노선 번호도 네 자리 번호체계로 변경된다.

시는 인천발전연구원(이하 인발연)의 ‘2016 인천 시내버스 노선 체계 개편(안)’을 토대로 세부 실행계획 수립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오는 4월 개편 노선을 확정하고, 8월 대대적인 노선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인발연의 시내버스 개편(안)에는 신·원도심 통합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해 노선 체계의 효율성은 높이고, 시내버스 운행 횟수를 기존 5천808회에서 7천641회로 늘려 운행 속도를 향상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송도국제도시는 버스 노선을 16개에서 24개로, 서창2지구는 5개에서 10개로 확대된다. 청라국제도시와 영종지구는 각각 19개, 15개로 기존과 동일하며 검단신도시는 21개에서 17개로, 논현·한화지구는 18개에서 17개로 줄어든다.

송도는 6·8공구에 신규 노선을 투입하고, 서창2지구는 송내역과 구월동 터미널 연계 노선을 추가한다.

청라는 서울지하철 7호선 및 공항철도 검암역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영종은 고속도로 버스 환승 정류장을 만들고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통한 영종과 시내 구간의 운행 횟수를 늘려 이동성을 높인다. 검단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과 연계된 노선과 중복 구간 노선을 단축하고, 장거리 굴곡 노선을 개편한다.

논현·한화는 경인선 송내역, 구월동 아시아드선수촌과 터미널, 인하대, 연안부두와 연계하는 노선을 만든다.

아울러 기존 경인선 중심의 버스·철도 대중교통망을 인천도시철도 1·2호선, 공항철도, 서울지하철 7호선, 수인선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정해 지하철·철도와 버스 간 환승률을 기존 36.9%에서 42.5%로 상승시킨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서울지하철 7호선 환승역인 부평구청역을 지나가는 노선 수는 기존 18개에서 25개로 확대한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계양역은 5개에서 8개로, 수인선 인하대역은 9개에서 16개로 늘린다.

노선 번호는 네 자리 체계로 개편한다. 앞에 두 자리는 권역별 경유 번호를, 뒤에 두 자리는 지선(01~50)과 간선(51~99)을 나타낸다. 1번은 중구·동구(경인선 이남)·남구(경인선 이남)·연수구, 2번은 서구·동구(경인선 이북)·남구(경인선 이북), 3번은 부평구(경인선 이북)·계양구, 4번은 남동구·부평구(경인선 이남), 5번은 영종·옹진군, 6번은 강화군, 7번은 부천·시흥, 8번은 김포·고양, 9번은 서울을 뜻한다.

시 관계자는 "불합리한 노선 체계를 개선해 배차 간격을 단축시키고, 지하철·철도와 버스 간 환승체계를 구축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이번 개편을 통해 버스 이용의 편리성을 높여 인천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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