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의료팀이 고난이도 뇌수술법인 눈썹절개 개두술, 일명 ‘키홀 서저리(keyhole surgery)’를 국내 최초로 라이브(live)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25일 병원에 따르면 이번 수술은 박익성 교수가 전남 여수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대한뇌혈관외과학회 학술대회’의 회의장과 실시간으로 연결해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키홀 서저리를 시연하며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 교수가 시연한 키홀 서저리는 열쇠 구멍을 통해 넓은 방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원리에서 유래된 용어로, 뇌 속 병변을 치료하기 위해 지금까지 해 오던 두개골을 넓게 절개하는 방식이 아닌 눈썹 부위만을 절개해 2.5㎝ 정도 작은 구멍을 뚫어 뇌동맥류 또는 일부 뇌종양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미세침습 뇌수술 기법이다.

박 교수는 2000년부터 두개골 절개를 작게 하는 미세침습적 개두술을 시행해 왔으며, 2007년부터는 눈썹절개 키홀 서저리를 시행해 미세침습 개두술의 권위자로 손꼽히고 있는 신경외과 명의로 불리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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